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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세계은행 총재와의 만남

2012.10.19.

아시아인 최초의 세계은행 총재, 서울대 학생들을 만나다

김용 세계은행 총재 웃는 사진 김용 세계은행 총재가 10월 16일 관악 캠퍼스에서 서울대인들을 만났다.

하버드 의과대학 교수, 아이비리그 대학 총장, 세계은행 총재 등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이자,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싸워온 박애주의자였던 그의 삶의 이야기가 서울대 한 강당에서 꽃피었다.

김 총재 방문 소식에 300 여명의 학생들이 강당을 꽉 채웠다."한국인의 얼굴을 한 미국인"을 예상하기도 했던 청중들에게 그는 한국말로 서울대와의 인연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서울대에서 먹던 500원 짜장면의 추억

"1984년에서 1988년에 서울대에 자주 와서 공부하고 500원 짜장면도 많이 먹었습니다."

김 총재는 서울대에서 와서 한국 사회를 대상으로 인류학을 연구하던 때를 회상했다. 브라운대와 하버드 의대 석박사로 이어지는 그의 화려한 학력 사이의 독특한 방점인 '인류학 박사' 논문은 서울대와 함께 만들어진 것이다.

사실 김총재는 청년시절부터 인류학이나 정치학을 공부하고 싶었다고 한다. 하지만 서울대 치과대학 출신의 아버지는"우리는 아이오와의 (소수그룹인) 아시아인이다. 기술을 배워야 한다. 니가 의사가 되고 나면 원하는 공부도 얼마든지 할 수 있을 것이다."며 그를 설득했다.

김 총재는 실제로 의사가 된 후에 제3세계로 눈을 돌려 봉사활동을 시작하고 원하던 인류학 공부에도 도전했다.

질문하는 학생들

외국어를 배우고 기술을 배우세요, 그리고 꿈을 찾아 가세요

그는 먼저 '기술'을 배우고 꿈을 쫓아간 자신의 삶의 과정을 서울대 학생들에게도 추천했다.

"세계화의 중력을 피할 수 없으니 외국어를 배우세요.","인문학을 배우는 것도 좋지만 테크놀로지를 이해할 줄도 알아야 합니다."

글로벌 불황기에 사회로 나가야 하는 대학생들에게 그는 자신의 아버지가 했듯이 '우선 실용적인 것을 배우라'고 역설했다.

김 총재는 이상을 추구하고 가치를 창출하는 행복을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는 스물 여덟 젊은 의사였을 때 최빈국의 질병 퇴치를 위한 Partners in Health를 공동 설립했고, 약이 없어 죽어가는 사람들을 위해 수시로 아프리카로 날아갔다. 하버드 의대 교수로 재직하는 동안에도 열정적인 박애 활동을 멈추지 않았고, WHO는 그를 에이즈 퇴치국장으로 임명했다.

질병과 싸워온 삶, 이제 가난과 싸운다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해 싸워온 그의 인생의 정점에 이제 세계은행이 있다.

"내가 만난 가장 행복한 사람들은 세계은행 직원들입니다. 매일 가난과 싸우는 것이 직업이니까요." 취임 4개월 동안 자신의 주장을 펼치기 보다는 직원들의 의견을 경청했다는 김총재의 말이다.

전세계에서 가난을, 가난으로 인한 질병을 없애겠다고 평생 동안 불가능해 보이는 꿈을 쫓아온 그는 이제 혼자가 아니다. 가난을 끝내기 위해 인류가 세운 최초의 세계 은행을 이끌고 있다.

2012. 10. 19
서울대학교 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