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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회 의류학과 패션쇼 'RRR'

2012.10.31.

환경을 책임지는 패션,
제31회 서울대학교 의류학과 패션쇼 “RRR”

10월 10일 개최된 의류학과의 제31회 패션쇼 지난 10월 10일 오후 7시30분, 서울대학교 의류학과가 마련한 제31회 패션쇼를 보기 위해 사람들이 하나 둘 222동 앞으로 모여들었다. 공터에 마련된 150여석의 객석은 순식간에 빈자리가 메워졌고, 객석 뒤의 공간에는 서서 패션쇼를 관람하는 사람들로 가득 찼다. 음악이 흘러나오자 222동 앞 무대는 곧 형형색색의 옷을 입은 모델들의 런웨이로 돌변했다.

첫 야외 패션쇼로 열린 연례 패션쇼

매년 가을에 열려왔던 서울대학교 의류학과의 패션쇼는 학업의 결과물을 발표하는 자리이자 의류학과의 역량을 집약하는 큰 행사이다. 따라서 쇼의 기획부터 의상의 디자인과 제작, 모델 선정까지 모든 과정이 서울대학교 의류학과 학생들의 손에서 이루어진다. 패션쇼의 1부에서는 복식 디자인 특론, 드레이핑, 고급테일러링 등의 수업의 결과물들이 발표되며 2부에서는 매 해 다른,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구성된 쇼가 상연된다.

###사진<> Rotate, Reuse, Rebirth, Rebirth 등 학생들에게 영감을 준 단어들의 앞 글자를 따 쇼의 제목을 “RRR”로 선정 특히 이번 패션쇼는 소비중심의 패션문화로 인해 발생되는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짐으로써 패션의 지속가능성을 생각해보자는 취지에서, ‘Sustainability’라는 주제로 전개되었다. 자체 제작한 영상을 통해 생산단계에서 폐수와 쓰레기 만들어내고, 과도한 상품소비로 자원낭비를 일조하는 오늘날의 의류문화에 대한 성찰을 보여주었으며 그들이 제작한 의상을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제시하였다. Rotate, Reuse, Rebirth, Rebirth 등 그들에게 이러한 영감을 준 단어들의 앞 글자를 따 쇼의 제목을 “RRR”이라 정했으며, 전 인류적 성격을 가진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관객과 모델의 경계가 없는, 단이 없는 야외무대에서 진행하였다.

환경을 생각하는 디자인 선보여

쇼에서는 선호에 따라 변형이 가능한 옷을 선보이며 한 개의 제품으로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의류의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또 버려지는 현수막, 교복, 양말, 잠수복, 자전거 바퀴, 벨트 등 다양한 폐기물들을 멋진 패션으로 재창조함으로써 패션이 쓰레기를 줄이는 데 일조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제작 과정에서도 직선으로만 구성된 패턴을 갖도록 디자인 하는 등 자체적으로도 쓰레기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 날 패션쇼를 관람했던 정호수(식품영양09)씨는 “패션은 예쁜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그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새삼 느꼈다”며 “사회에 이로운 패션에 대해 생각하는 의류학도들의 고민을 느낄 수 있는 쇼였다”고 전했다. 또 이화영(의류09)씨는 “요즈음 빠르게 소비하고 버리는 문화에 익숙해졌었는데 이러한 문화가 가져다주는 결과들에 대해서는 잊고 있었던 것 같다”며, “환경문제에 대한 해결책이면서 미적인 요소까지 갖춘 옷들을 보면서 미래에 대한 희망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쇼가 끝난후 참가자들의 기념 촬영 이번 쇼에는 서울대학교 의류학과의 학부생 18명과 대학원생 15명이 참여해 총 70벌의 의상을 제작하여 발표하였다. 또 의류학과와 결연을 맺고 있는 몽골 국제 대학교 학생들의 의상 10벌이 소개됐다.

패션쇼에 참여한 노승희(의류10)씨는 “sustainability라는 주제와 야외무대 등 이번 패션쇼에는 유난히 새로운 점이 많아 우려했지만 주제와 무대가 어우러져 기대이상의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며 “우리들의 노력과 열정이 관객들에게 패션의 현 실태를 파악하고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는 기회를 제공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보팀 학생기자
안지선(의류학과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