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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고 전기 절약에 앞정서는 관악캠퍼스를 위해

2013.01.10.

따뜻하고 전기 절약에 앞장서는 관악 캠퍼스를 위해
파워플랜트의 절전 전쟁 25시!

수의대 부근에 위치한 제1파워플랜트 지난 7월 서울대는 불명예스런 1위 자리를 하나 차지했다. 바로 서울 시내에서 가장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곳으로 나타난 것. 연간 150GWh 에너지(3만 가구가 1년 동안 쓸 수 있는 전력량)를 사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단과대별로는 연구․실험 활동을 많이 하는 공대, 자연대, 의대, 농대, 약대 순으로 사용량이 많았다.

하지만 외부 온도가 급변하고, 해마다 건물 연면적이 늘어나 에너지 소비의 증가는 앞으로도 불가피하다. 그래서 올해 서울대는 온실가스 감축목표량 달성과 동시에, 전력 소비 1위라는 오명을 씻고자 에너지 절약을 위한 전면전에 나섰고, 그 중신에 파워플랜트가 있다.

관악의 전력 공급을 담당하는 파워 플랜트

시설 관리국에서는 피크 전력을 억제하고 전기 사용을 절감하기 위해서 교내 46개동을 4개 그룹 나눠 관리하고 있다. 관악캠퍼스의 3대 파워플랜트는 신림변전소(한국전력공사)에서 받은 특별고압(22.9kV)을 사용가능한 저압(110V, 220V, 380V)으로 변환하여 각 건물로 전력을 공급해 주는 중간 변전소 역할을 수행한다.

가장 먼저 수의과 대학 부근에 세워진 제1파워플랜트는 체육관·인문대·자연대 주변 등에 전력공급을, 301동 부근에 위치한 제2파워플랜트는 공대의 전력 공급을, 222동 지하에 있는 제3 파워플랜트(2009년 준공)는 농생대·경영대·예술관 일대 등에 전력을 공급한다. 또한, 60동의 원격감시상황실에서는 파워플랜트 및 단위변전실의 전력공급 및 전력소모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냉난방 가동 통제로 온실가스 감축 목표량 달성

에너지 절약 감축을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에너지 가동을 중앙에서 통제하는 것. 시설관리국에서는 피크 전력을 억제하고 전기 사용을 절감하기 위해서 교내 46개동을 4개 그룹으로 구분했다. 그룹별로 개별 냉난방기에 45분간 전력을 공급하고, 15분간 정지하는 순차 운행(에너지 사용이 경고수준에 이를 때에는 15분 단위를 30분 단위로 연장함)을 실시하고 있다. 건물의 냉난방기가 정시면 자동으로 꺼지는 것도 이 때문.

이러한 순차 운행으로 전년(2011)도 겨울 대비 8% 가량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었다. 그 외에도, 사람이 있을 때만 가동하는 스마트 센서의 구축과, 급탕 탱크 및 화장실 전기방열기, 비데 타이머 설치로 피크시간에는 1일 2시간씩 2회 가동이 중지된다.

이렇게 혹독하게 에너지 긴축 정책을 실시한 결과, 2012년 한 해에만 총 약 480만KWh(4억8 천만원)가량의 에너지를 절감함과 동시에 2617톤(2.2%)의 이산화탄소 감축 목표량을 달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2013년부터는 이보다 2배 늘어난 5374톤(4.5%)의 CO2를 절감해야 하기 때문에 올해보다 더 많은 에너지절약 노력이 필요하다.

60동 지하에 위치한 제3파워플랜트 2013년 기관별 온실가스 및 에너지 목표관리 할당제 시범 운영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캠퍼스 전 건물을 대상으로 컴퓨터, 복사기 등 OA 기기의 대기전력 차단장치 사용이 확대(140만kWh 절감)되고, LED 조명 및 계단, 복도 조명의 인체감지센서가 확대 설치(139kWh 절감)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시설관리국은 2013년도에는 온실가스 배출허용량 및 에너지사용량을 기관별로 할당하여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공대, 자연대, 의대, 농대, 약대에 시범운영하고 그 후에는 학교 내 전 기관으로 할당제 확대 계획이 현재 검토 중이라고.

에너지 절약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습관!

“중앙통제식의 에너지 절약은 한계가 있어요. 우리 모두가 위기의식을 갖고, 불필요한 전기 콘센트를 뽑는 등 에너지 절약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야 합니다.” 시설관리국 이규진사무관은 앞으로 점점 더 많은 양의 에너지를 줄여야 하기 때문에 정부에서 허용하는 온실가스·에너지 감축목표량을 달성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과제라며, 서울대 구성원들 모두가 에너지 절약에 동참할 것을 당부했다.

2012년 12월부터는 캠퍼스 전력 사용 현황 보고가 실시간으로 홈페이지에 업데이트돼 캠퍼스 구성원 누구나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실내 온도는 18도C 유지, 개별 난방기 사용 대신 내복 입기를 생활화, 무릎 담요 사용 등으로 에너지 절약에 동참하는 학생과 교직원 모두의 노력이 절실하다.

홍보팀 학생기자
이유리(불어불문학과 3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