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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도서관 석・박사 논문 제출 풍경

2013.02.20.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중앙도서관 석・박사 학위논문 제출 풍경

서울대 석박사 논문이 2월 중앙도서과 4층 로비에서 제출되었다. 박사학위 논문은 4부, 석사학위 논문은 3부를 제출한다 캠퍼스 곳곳에 쌓인 눈이 녹지 않고 자하연도 얼어붙은 2월의 어느 추운 겨울날. 방학 중임에도 중앙도서관 4층 로비가 붐비기 시작했다. 바로 2012학년도 2학기 졸업 석․박사 학위논문 접수가 시작된 것. 컴퓨터 5대와 전화기 1대로 구성된 접수처는 교직원들과 학생들로 붐벼 평소의 중앙도서관 로비와는 다른 풍경을 연출했다.

학위 논문이 국회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에 보관된다?

학위논문 제출은 크게 책자 논문과 PDF 원문파일 제출로 이루어진다. 2월 4일부터 6일까지 중앙도서관 4층 로비에서 제출된 논문은 책자 논문으로, 박사학위 논문은 4부, 석사학위 논문은 3부를 제출한다.

제출된 논문은 중앙도서관뿐만 아니라 교외 기관에도 보관된다. 중앙도서관 수서정리과 자료교환실의 이성열 주무관은 “도서관 연구 보존과 열람용으로 중앙도서관에 2부, 국회도서관에 1부, 박사 논문의 나머지 1부는 국립중앙도서관에 보관한다”고 답했다. 한편 PDF 원문 파일의 경우 책자 논문을 제출하기 이전에 먼저 제출해야 하며, 중앙도서관 홈페이지의 ‘학술연구지원’ 페이지를 통해 제출한다.

철저하게 준비한 논문은 올림픽의 화려한 메달

‘학위논문’이 갖는 무게감만큼이나 학위논문의 제출 형식도 일반적인 수업 보고서와는 달리 그만큼 엄정할 것. ‘학위논문 제본․인쇄 양식’에서는 논문 규격부터 가장 바깥쪽의 외표지, 표지 측면, 논문을 펼쳤을 때 자리한 속표지, 심사위원의 서명이 날인된 인준지까지 세세하게 규정하고 있다. 제본과 인쇄를 논문 제출자가 직접 담당하는 만큼 학위논문 제출자는 미리부터 꼼꼼하게 준비해야 한다. 이성열 주무관은 “제출된 논문에서 주로 심사위원의 인준과 온라인 서비스 동의서 부분을 확인한다”고 말했다.

흥미로운 것은 논문 제목과 제출 시기, 학과 및 전공, 성명을 기재하는 외표지에 석사는 은박, 박사는 금박으로 인쇄한다는 점이다. 올림픽의 화려한 메달을 연상하게 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올림픽의 영웅들에게도 고된 훈련 기간이 존재하는 것처럼, 논문 표지의 은박과 금박 글씨 또한 학위 수료와 논문 제출이라는 과정을 완수한 자들에게만 주어지는 달콤한 성취의 열매일 것이다.

제출 기간 둘째 날인 2월 5일 오후에 접수처를 방문한 지리학과 대학원의 서홍용 씨는 “2010년 2학기에 석사 과정을 시작한 이후 마침내 논문을 제출할 수 있어 후련하지만 아쉬움이 남는다. 교수님께서 좋게 봐주셔서 다행으로 생각하고 앞으로 계속 학문에 정진하라는 뜻을 주신 것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함께 방문한 지리학과 대학원의 문지윤 씨도 “시원섭섭하지만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며 석사과정을 완주한 소감을 말했다.

다 된 밥에 코 빠뜨리지 않으려면

책자 논문의 까다로운 제본 및 인쇄 형식을 모두 갖추었더라도 접수처에서 제출을 ‘거부’당하기도 있다. 바로 미반납도서와 연체료가 존재할 경우이다. 연체료는 학위논문 제출 이전에 납부해야 하며, 대출도서의 경우 연구에 필요하다면 도서반납 확약서를 제출한 이후 다시 대출 받아 졸업예정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제출된 책자 논문은 제출 이후 중앙도서관 6층의 기증교환실에 보관되며, 한 번 제출한 이후에는 교체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사소한 오탈자는 물론, 인쇄 과정에서 발생한 잉크 얼룩 등의 사소한 실수가 없는지 미리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최종적으로 접수처에서 ‘학위논문 제출 확인서’를 출력하여 소속 단과대학의 교무행정실에 제출하면 논문 계획 단계부터 시작되었던 기나긴 여정이 모두 완료된다. 논문을 제출한 이후 중앙도서관 터널을 통과하는 학생들의 발걸음이 팔랑대는 제출 확인서만큼이나 가벼워보였다.

홍보팀 학생기자
정주선 (정치외교학부 3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