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경력개발센터의 백신연구소 탐방프로그램
한국 유일의 국제기구 본부의 이모저모
서울대 후문, 연구공원 방면으로 ‘IVI 국제백신연구소’라고 쓰인 파란색 표지판이 국제백신연구소의 존재를 알린다. 이곳은 바로 우리나라에 본부를 둔 최초의 정부간 국제기구, 국제백신연구소 International Vaccine Institute (IVI)이다.
실험실 투어 중 백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학생들
국제백신연구소(International Vaccine Institute (IVI))란?
‘국제백신연구소가 국제기구에요? 저는 컴퓨터 백신 연구소인 줄 알았다니까요’ 흔히 오해를 사는 국제백신연구소이지만, 사실 국제백신연구소는 UN개발계획이 백신 연구 및 개발을 위해 1997년 10월에 설립한 우리나라 유일의 국제기구이다. 연구의 목적은 ‘잊혀진 질병들’ 즉, 가격이 비싸 백신을 접할 수 없는 개발도상국 어린이, 빈민들이 겪는 질병을 치유하는 것.
연구소는 예방을 위해 백신 전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단기적인 백신 개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매년 심포지움, 개발도상국에 교육기회를 주어 지속가능한 백신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제백신연구소는 한국정부, 스웨덴 국제개발협력청(SIDA), IVI한국후원회에 의해 후원받고, 특별히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지원으로 중요한 백신 개발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경력 개발센터의 탐방 프로그램은? 선배가 후배들을 위하여 마련한 기회
경력 개발센터에서 국제백신연구소 탐방프로그램 기회를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 백신연구센터 인턴 김홍석씨(영어교육과 06)가 아이디어를 냈다고. “국제백신연구소의 인턴 기회를 졸업하는 찰나에 알게 된 것이 아쉬웠어요. 그래서 학생들이 미리 관심을 가져주기 바라는 바람으로 기획했어요.”
탐방프로그램에는 다양한 전공, 연령의 학생들이 지원, 적극 참여해 진행되었다. 주로 인턴과 채용에 대한 설명이 주를 이루었지만, 직원들과의 티타임, 백신실험실체험까지 국제백신연구소의 이모저모를 살펴볼 수 있게 알차게 구성되었다.
현직원들의 생생한 설명으로 IVI의 모든 것을 알려준다
먼저 학생들은 강당에 모여 연구소에 대한 기관설명과 구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IVI가 개발해 WTO의 승인을 받은 경구용 콜레라 백신 ‘샨콜’이 방글라데시 사람들에게 나누어지고 질병을 예방하는 성공사례가 소개됐다.
이어진 연구소 소개 시간. 연구소 직원 143명은 16개 국가에서 모였다. 이 중 70%는 한국 사람. 로만(Raul Gomez Roman)씨는 연구소의 연령별 분포가 30대가 52%로 가장 많고, 20대도 17%에 달해 ‘젊은 기구’라는 수식어가 어울리게 젊고 지적인 사람들을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2018년까지 여성 임원진도 최소 40%까지 늘릴 계획임을 밝혔다.
국제백신연구소 직원들과의 단체사진
국제백신개발연구소에서 필요로 하는 자질과 인턴 지원 방법.
연구소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의 자질은 기관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국제기구에서 일할 수 있는 열의와 열린 마음, 유창한 영어실력, 관련 전공지식 크게 네가지다. 기관의 70%는 과학자 또는 과학적 지식을 기반으로 하는 일이지만, 홍보팀, 재정부, 행정부가 있어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의 지원 기회가 열려있다.
현재 학교를 다니면서 인턴을 하고 있는 최윤희씨(응용생물화학부 10)는 IRB연구윤리위원회에서 일하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백신에 대한 프로토콜이나 계약서를 리뷰해서 답변해주는 일을 하고 있어요. 저는 상사가 호주분이셔서 영어로 대화를 해야 하는데, 그 전에는 영어를 말할 때 힘든 점이 많았는데 일하면서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얻게 되었어요.”
서울대 경력개발센터에서는 지난 겨울 국제백신연구소와 인턴십 협력 MOU를 체결하고 연중 상시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인턴십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경력개발센터 홈페이지(http://www.ivi.int/web/www/home)를 방문하거나 880-1354(글로벌취업지원부)으로 문의하면 된다.
홍보팀 학생기자
라기원(법학전문대학원 2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