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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단장한 온라인 학습 도우미, New eTL

2022.09.14.

2022년 하계 계절수업부터 서울대학교 신규 이러닝 시스템 New eTL이 운영되기 시작했다. 네트워크 환경이 개선됐고 단체 채팅방, 토론방, 모듈, 캘린더와 같이 여러 기능이 추가됐다. 온라인에서 학생과 교수자가 학습, 교육하는 모습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살펴봤다.

노후화된 시스템, 세 부서가 뭉쳤다

2020년 1학기 이후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비대면 수업이 늘어남에 따라 기존 eTL 시스템이 학습에 비효율적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강의자는 시스템 내에 강의 영상을 녹화, 편집하는 도구가 없어 외부 프로그램을 활용해야 했다. 촬영본을 변환, 재생하는 기능이 미흡해 영상 품질이 낮다는 불만도 있었다. 윤혜경 교수(미학과)는 “30분짜리 녹화본을 업로드하는 데 몇 시간이 걸렸던 적이 있다.”며 노후화된 기존 eTL 시스템을 사용하면서 불편을 겪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과제와 수업에 대한 알림을 시간이나 과목명 등에 따라 정렬해 확인할 수 없었다. 정보가 분산돼 있어 과거 강의 자료나 주차 별 학습물을 확인하려면 여러 번 같은 창을 오가야 했다. 채팅은 1:1로만 가능했고 게시글에는 대댓글 기능이 없어서 학생과 교수자, 학습 참여자 간에 의견을 공유하는 데도 어려움이 따랐다.

한계를 해결하고자 정보화본부, 기초교육원, 학사과가 힘을 합쳐 새로운 이러닝 시스템을 마련했다. 2020년 6월 정보화본부는 new eTL 개발을 검토했고, 2021년 10월 사업이 착수되어 이러닝 시스템 개편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기초교육원은 시스템을 운영하면서 학내 구성원에게 이용법을 안내하고 오류를 접수하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학점을 비롯해 수업, 성적과 관련된 데이터는 학사과가 제공한다.

new eTL에서 학습 내용 빠르게 업로드, 한눈에 확인

new eTL의 모듈 메뉴(왼쪽)와 캘린더 메뉴(오른쪽)
new eTL의 모듈 메뉴(왼쪽)와 캘린더 메뉴(오른쪽)

new eTL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변화는 수업 내용이 모듈 별로 제공된다는 점이다. 모듈은 교수자가 설계한 학습 단위다. 교수자는 토론, 과제, 퀴즈, 수업 자료, 영상으로 이뤄진 모듈을 자율적으로 구성할 수 있다. 학습자는 모듈에 따라 필요한 학습 자료를 한눈에 보고 활용할 수 있다. 네트워크 환경도 개선됐다. 학기 초마다 발생하던 시스템 과부하가 사라졌으며 동영상은 기존보다 빠르게 올라가고 고품질로 재생된다. 교수, 조교, 학생 간 소통을 돕기 위해 채팅이 강화되고 토론 게시판은 별도로 생겼다. 이전에는 개인 메시지 기능만 있었지만 이제 이용자는 필요에 따라 수강생 전체 또는 일부 팀원을 대상으로 채팅방과 토론방을 개설할 수 있다. [과목-토론] 메뉴는 학생과 강의자가 게시물로 의견을 제시하고 댓글을 통해 다른 사람이 건넨 피드백을 받아볼 수 있게 구성됐다. 서명우 학생(교육학과⋅22)은 여름학기에 new eTL을 통해 토론했던 경험을 떠올리며 “과거에는 게시물을 일일이 클릭해 글과 댓글을 읽어야 했다. 이제 주제마다 달린 댓글과 대댓글로 학우와 교수님의 생각을 한 번에 볼 수 있다.”고 전했다. 학습자가 필요한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대시보드와 캘린더에서는 과제와 공지 같은 알림을 과목, 날짜별로 보여주고 [과목-파일] 메뉴에서는 제출한 과제와 교수자가 올린 파일을 모아서 제공한다.

정보화본부에서는 개편 사항을 교수와 학생이 필요에 맞게 활용할 수 있도록 여러 방법으로 사용법을 알리고 있다. 사이트 첫 화면에는 학습자와 교수자를 위한 가이드라인이 올라와 있다. 교수진 대상으로 하계 계절학기가 시작되기 직전 7월 동안 매주 오프라인 교육이 실시됐으며 기능을 시험해볼 수 있도록 테스트과목이 제공되기도 했다. 현재 기초교육원 온라인교육부는 ‘찾아가는 서비스’를 통해 약 40분 동안 온⋅오프라인으로 교수자의 new eTL 사용을 돕고 있다. 수업 조교를 대상으로는 8월 24일과 25일, 9월 1일에 걸쳐 활용법 교육 워크숍이 있었다.

new eTL 도입 후 2개월이 흘렀다. 정보화본부와 기초교육원은 학생 대상 오프라인 이용법 교육이나 디자인 상의 주기능과 보조기능 구분이 필요하다는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시스템을 지속해서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새단장한 이러닝 시스템을 교수자와 학습자 모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

서울대 학생기자
이규림(언론정보학과)
gyu2129@sn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