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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학생들이 여름을 ‘함께’ 보내는 법

2023.08.28.

두 달여의 여름방학 기간이 끝나가는 지금, 학생들은 저마다 자신만의 여름 계획을 세우고 실천했을 것이다. 그중에서도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조금은 특별한 여름을 보낸 학생들이 있다. 바로 프로네시스 나눔실천단의 나눔교실과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의 SAM멘토링, 글로벌사회공헌단 울진 SNU공헌단에 참여한 학생들이다. 세 프로그램은 모두 서울대 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교육 소외 지역의 고등학생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한다.

공부법부터 꿈찾기까지, 프로네시스 나눔실천단 나눔교실

나눔교실 모집 포스터와 활동사진
나눔교실 모집 포스터와 활동사진

나눔교실은 프로네시스 나눔실천단에서 진행하는 5박 6일간의 교육 프로그램이다. 프로네시스 나눔실천단은 학생처 산하의 공식 봉사단으로, 나눔교실에 신청한 학생들은 20명이 한 팀을 이뤄 교육 소외 지역 고등학교에서 멘토링을 진행하게 된다. 나눔교실 진행에 앞서 나누미(나눔교실의 멘토)들은 매주 4회의 회의에 참여하면서 직접 프로그램 기획에서부터 물품 준비까지의 전 과정을 진행한다. 참여한 학생들에게는 33시간 이상의 봉사 시간이 부여되고, 사범대 학생 및 교직 이수자의 경우에는 교육봉사 교과목 이수가 인정된다.

나눔교실에서는 국어, 수학, 영어, 사회탐구, 과학탐구 등 주요 교과목에 대한 수업이 이뤄진다. 주요 개념의 전달과 문제 풀이뿐만 아니라 나누미들의 공부법을 직접 전달하는 시간을 가진다. 프로네시스 나눔실천단 단장 하동주 학생(지구환경과학부·18)은 “나눔교실이 고등학생들의 학업뿐만 아니라 스스로 인생의 결정을 내리는 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학과박람회, 인생 그래프 그리기, 진로 토크쇼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나눔교실에 참여했던 이건우 학생(식품영양학과·21)은 “고등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조언을 해주기 위해 나 자신을 먼저 많이 돌아봤던 것 같다”라며 “그 과정에서 나의 진로와 꿈에 대해서도 확신을 얻는 뜻깊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관악구 소외계층 청소년에게 전한 가르침,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SAM멘토링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은 2006년부터 관악구청과 함께 SAM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SAM멘토링은 SNU Active Mentoring의 약자로, 관악구 지역 소외계층 청소년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SAM멘토링은 청소년들에게 마음 상담(Counseling), 학습 컨설팅(Consulting), 비전 코칭(Coaching)의 3C 교육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작년 기준으로 32개의 초·중·고등학교, 46개의 지역아동센터에서 SAM멘토링 프로그램이 운영되었다. 이번 여름에는 7, 8월 두 달간 32시간 이상의 멘토링 활동이 진행됐다.

SAM멘토링은 효과적인 멘토링을 진행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준비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사전 교육으로 기본적인 멘토링 진행방식에 대한 교육이 이뤄지고, 3차례의 ‘수퍼비전’을 통해 교육 전문가들이 직접 멘토링 관련 고충을 상담해준다. SAM멘토링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봉사 시간과 봉사 장학금을 부여받을 수 있고, 사범대학 학생의 경우 교육봉사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다. 또한, 사범대학 외의 학생들도 ‘사회봉사’ 학점 인정이 가능하다.

재난 안전 교육으로 학생들의 안전에 기여하다, 글로벌사회공헌단 울진 SNU공헌단

서울대학교의 사회공헌사업과 국제개발협력을 담당하는 글로벌사회공헌단은 이번 여름 울진 SNU공헌단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울진은 지난 2022년 대규모 산불이 발생했었고, 인근 지역인 포항, 경주 등지에서 지진이 발생하기도 했다. 울진 SNU공헌단은 울진의 죽변중학교를 방문해 3박 4일의 기간 동안 재난 안전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22명의 서울대 학부생과 대학원생이 참여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에게는 봉사 시간과 ‘사회봉사’ 학점이 부여됐다.

하계 울진 SNU공헌단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과 함께
하계 울진 SNU공헌단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과 함께

울진 SNU공헌단은 본 활동 전 4회의 사전 준비와 교육, 이틀간의 워크숍을 바탕으로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하고, 교육 커리큘럼을 준비했다. 교육 내용에는 지진 및 해일 발생 시 대피요령, 화재 발생 시 소화기 사용법, 물놀이 사고 발생 시 구조 도구 이용법이 담겼다. 아두이노를 활용한 화재경보기, 지진경보기 제작 활동 등 교육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학교 주변의 지진 대피소 정비, 소화기 및 구명 부환 내구연수 점검 등 재난 관련 인프라 정비도 진행했다.

세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교육봉사를 통해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대학생 멘토끼리도, 학생 멘티와도 깊은 인연을 만들었다. 또,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자신을 돌아보며 스스로에 대한 확신을 얻고, 새로운 꿈을 찾아보는 경험을 하기도 했다. 다른 사람을 돕고자 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활동의 끝에, ‘나도 얻어가는 것’이 있다는 것을 실감한 것이다. 여름을 ‘함께’ 보내는 경험을 통해 서울대 학생들은 학문의 공간인 캠퍼스의 경계를 넘어 배움을 나누는 따뜻한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했다.

서울대 학생기자
최낙원(정치외교학부)
paradise@sn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