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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스브룩 대사, 요한 갈퉁 소장 특강

2008.03.25.

제4차 외교포험

한반도의 장래와 지구촌의 미래에 대한 고민
3월 17일과 18일, 전 지구적 빈곤과 한반도의 평화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강연이 연달아 열렸다. 국제문제연구소가 주최한 제4차 외교포럼에는 대외개발원조(ODA)의 산 증인인 한스 하인스브룩 주한 네덜란드 대사가, 통일연구소에서 마련한 특별세미나에는 노르웨이의 세계적인 평화학자 요한 갈퉁 박사가 서울대를 방문했다.

주한 네덜란드 대사 강연 “한국, 이제는 도움의 손길을 뻗어야 할 때”
17일 CJ International Center 세미나실에서 열린 제4차 외교포럼에서 한스 하인스브룩(Hans Heinsbroek) 주한 네덜란드 대사는 “Development Cooperation in a Globalizing World” 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하인스브룩 대사는 네덜란드가 국민총소득(GNI) 대비 대외개발원조(ODA) 금액의 비율이 0.81%로서, 노르웨이, 스웨덴, 룩셈부르크, 덴마크와 함께 UN의 권장기준인 0.7%를 달성한 전 세계 5개 국가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그는 UN이 추진하는 극빈국에 대한 개발원조 프로그램인 ‘새천년 개발계획(MDG : Millenium Development Goals)’을 소개하며, 현재 얼마나 많은 빈국들이 선진국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는지, 따라서 ODA의 증가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역설했다.

그는 경제규모가 세계 16위인 네덜란드의 GNI대비 ODA 비율이 0.81%인데 반해, 세계 12위의 경제규모를 자랑하는 한국의 경우 그 비율이 단지 0.05%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연을 주관했던 국제문제연구소의 윤영관 소장은 “지금까지 경제성장을 이룩하느라 바쁘게 살았던 대한민국이 이제는 주위를 돌아보아야 할 때”라면서 개발원조에 대한 하인스브룩 대사의 강연이 갖는 의미를 재차 강조했다.

국제문제연구소 지금까지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 대사, 마틴 유든 주한 영국대사, 헨리키신저 전 미 국무부 장관 등을 초빙해 강연을 개최해 왔다.

평화학자 요한 갈퉁 박사 강연 “평화를 위해서는 경제성장보다 형평한 국가관계가 중요”
18일 노르웨이의 세계적인 평화학자 요한 갈퉁(Johan Galtung) 박사의 “글로벌 시대의 평화학, 그리고 한반도 통일전망” 강연이 사회대에서 열렸다. 그는 이번 강연에서 한반도 분쟁에 대한 깊은 통찰과 함께 독특한 대안들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적극적 평화(positive peace)와 소극적 평화(negative peace)에 대한 개념을 언급하며, 현재 남북한 문제는 이 두 가지를 병행해서 추구해야 하지만, 소극적 평화가 달성된 이후에야 적극적 평화가 달성될 수 있다는 기본 원칙을 제시했다.

또한 갈퉁 교수는 한국의 대북원조가 지나치게 물질적인 것(materialistic) 위주로 흘러가서는 안 된다면서, 평양에 초청받는 것이 뉴욕 필하모닉이 아니라 서울시향이 될 수 있게끔 하는 문화적 접근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자국의) 경제적 성장보다 (양국 간의) 형평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일간 열린 두 강연은 일상에 함몰되기 쉬운 학생들에게 한국을 넘어 세계와 동북아를 바라보는 시선을 제공하는 기회였다. 또한 3월 31일에는 성찰적 근대화 논의로 유명한 울리히 벡 교수의 강연이 예정되어 있는 등 세계적 석학들의 서울대 방문이 계속될 전망이다.

2008. 3. 25
서울대학교 홍보부
학생기자 이재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