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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도 서울대인, 자주 불러주세요

2008.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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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도 서울대인, 자주 불러주세요 첫 학부모 초청행사 2700여명 참석

맑게 갠 하늘이 아름답던 지난 4월 26일, 서울대에서 처음으로 학부모 초청 행사가 열렸다. 오전에는 각 단대별로 설명회, 강연 등의 행사가 있었고 오후에는 문화관 대강당에서 갈라콘서트 관람 및 미술관 ‘인도 미술 특별전’ 등 학교 견학이 이어졌다. 이번 학부모행사에는 약 2700여명의 학부모가 참여했으며,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자녀의 진로 고민에 어느 정도 해답을 얻을 수 있었다”며 만족을 표시했다.

학부모들이 약대 제약공장을 둘러보고 있다“우리 아이가 어떤 시설에서 공부하는지 볼 수 있어 좋았어요”
오전에 열린 단대별 행사에서 공대는 설명회와 함께 각 학과의 연구실 견학을 실시했다. 전기컴퓨터공학부와 재료공학부는 반도체 공동연구소(104-1동), 기계항공공학부와 공학계열은 차세대자동차신기술연구소(314동), 화학생물공학부, 건설환경공학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등은 생체모방연구소(44동)를 둘러보았다.

자녀가 기계항공공학부 08학번이라는 서현주씨는 “어떤 시설과 환경에서 공부하고 있는지 직접 돌아볼 수 있어서 마음이 놓인다”면서 앞으로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원에 진학해야 이렇게 좋은 시설에서 연구할 수 있다는 사실에 긴장도 된다고 했다. 재료공학부 08학번 자녀를 둔 김세은씨는 “고등학교까지는 학부모들이 교육에 많은 관심을 쏟는데 막상 대학에 오면 다 끝났다고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학교에서 이렇게 모임을 마련해주니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어요”라며 웃음 지었다.

“학부모들 역시 아이의 진로 고민이 가장 크죠”
학부모들의 가장 큰 고민은 진로였다. 이번 초청 행사를 통해 이런 걱정을 덜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반응과 함께 아쉬운 부분에 대한 주문도 없지 않았다.

한 학부모가 음대 도서실에서 구비 서적을 살펴보고 있다“오늘 행사를 통해 미처 몰랐던 부분들을 많이 알 수 있었어요. 아이가 사범대라 교직으로만 갈 줄 알았는데 의외로 진로가 다양하다고 설명을 들었어요. 멀리 부산에서 왔는데 그만큼 유익했어요”라며 역사교육학과 08학번 학생의 어머니 김동희씨가 소감을 밝혔다. 또 자녀가 올해 약대에 입학했다는 한 학부형은 고등학교까지는 공부만 하니까 사회에 나가서 어떤 일을 할지 제대로 탐색할 기회가 없는데 대학에서 이런 기회를 제공하여 대강의 설명을 들을 수 있어 정말 다행이라고 전했다.

반면 권현덕씨는 법대 2008학년도 입학생 아이를 둔 부모의 입장에서 진로에 대해 고민이 많다면서 “사법고시를 볼 수 있는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교양 과목도 중요하지만 타 대학처럼 1학년 때 사법고시 교과 과정이 마련되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이번 행사에선 이런 궁금증에 대한 답은 정확히 들을 수 없었던 것 같다”고 맣했다. 또 앞으로의 진로가 궁금해서 방문했다는 형남훈씨(농생대 바이오시스템공학부 08학번 학생 아버지)는 “현재 학교 홈페이지 등에서는 진로에 대한 로드맵을 확실하게 알 수 없는데 진로를 속 시원히 상담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으면 해요. 별도의 학부모 상담 프로그램이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학부모 초청 행사가 후원회 결성으로 이어지기를!”
많은 학부모들은 이번 초청행사가 일회성에 그칠 것이 아니라 더욱 자주 열려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학부모들의 학교에 대한 알권리 혹은 진로에 대한 궁금증 때문만이 아니라, 학부모들이 학교에 더욱 적극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학부모회를 결성할 수 있는 토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회대 08학번 학생의 어머니 구희숙씨는 “다른 학교는 학부모회를 결성해서 후원하는 일이 많다고 해요. 이런 기회가 자주 있다면 학부모들이 학교를 도울 수 있는 일이 서울대에도 더 많이 생기지 않을까요”라고 했고, 김미숙씨(미대 서양화과 08학번 학생 어머니)는 학교가 어떠하고 어떤 교육관을 갖고 있는 교수에게 가르침을 받는지 알 수 있어서 좋았다면서 앞으로 이런 행사가 더욱 많이 열려서 학부모들도 학교에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번 초청행사에서는 참석한 학부모에게 서울대 선정 필독서 가운데 한 권을 선물로 직접 고르도록 하였다“서울대, 한결 가까워졌어요.”
특히 이번 행사에서 마련된 문화행사와 강연을 통해 자녀의 교육이나 인생관 등에 대하여 여러 모로 배울 수 있었다는 의견이 많았다. 또한 ‘서울대’에 한 발짝 더 가까워졌다고 느낀 학부모들이 많아 이번 행사가 앞으로 학교와 학부모의 유대관계 형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녀가 자연대 수리통계학부 08학번이라는 한 어머니는 “‘서울대’ 하면 권위적이고 대하기 어려울 것만 같은 분들만 있을 줄 알았는데 오늘 와서 보니 굉장히 친절하시네요. 설명도 자세하게 해주셔서 이웃집 사람처럼 편하게 얘기할 수 있었어요. 이제 학교를 믿고 아이를 맡길 수 있을 것 같아요.”라며 밝게 웃었다.

2008. 4. 28
서울대학교 홍보부
학생기자 송첫눈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