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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이유는 지식을 쌓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기 위한 것”

2008.05.14.

“공부하는 이유는 지식을 쌓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기 위한 것”

5월 10일 문화관 중강당에서 2001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Timothy Hunt경의 초청 강연회가 열렸다.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와 자연과학대학의 후원으로 개최된 이 강연회에는, 황금연휴 시작인 토요일 오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객석은 물론 복도와 계단까지 초만원의 청중이 들어차 입추의 여지가 없었다.

세포주기 조절에 필수적인 유전자를 발견한 공로로 2001년 노벨생리-의학상을 공동 수상한 Timothy Hunt 경은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학사,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동 대학 교수를 거쳐 현재 영국의 임페리얼 암 연구재단의 클레어홀 세포주기조절연구소에서 연구하고 있다. 또한 영국 왕립학회와 미국 국립과학아카데미의 회원이기도 하다.

Hunt경 자신이 어떠한 과정을 거쳐 노벨상을 수상하게 되었고, 어떤 스승과 동료들로부터 도움을 받았는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특히 그는 자신이 의도하지 않게 Cyclin을 발견하게 된 것과, 항상 ‘위대한 발견은 예기치 않게 찾아온다’며 평소에 꾸준하고 성실한 자세를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강연 내내 자신의 가족사진과 동료들의 사진을 보여주는 등 특유의 유머감각으로 청중들을 즐겁게 했다.

Hunt 교수의 강연에 이어 그의 제자인 Jonathan Pines 교수가 강단에 올랐다. Pines 교수는 Cyclin B를 클로닝하여 Hunt경이 노벨상을 수상하는데에 결정적인 기여를 인물이다. Hunt경의 강연이 평이한 주제로 일반인들의 흥미를 유발했다면, Pines의 강연은 어떻게 Cyclin을 발견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구체적 데이터와 함께 제시하면서 생명과학 전공자들의 흥미를 끌었다. 아울러 Taxol을 이용한 항암제 이야기를 더하면서 암을 연구하는 이들에게 커다란 흥미를 불러 일으켰다.

강연 후 오후에는 BK연구동에서 두 명의 강연자가 젊은 과학자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Hunt경과 Pines교수는 젊은 과학도들의 질문에 여유롭고 진지한 자세로 답변해 참석자들의 많은 찬사를 받았다. 강연회에 참석했던 이지원(자연대 08)군은 “여러분이 공부를 많이 하는 이유는 지식을 쌓아놓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이해하기 위한 것”이라는 Hunt경의 말이 가슴에 깊이 남았다면서 이번 강연을 통해 자신도 노벨상의 꿈을 꾸게 되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세계적인 석학의 강연을 학교에서 계속 듣고 싶다는 희망을 덧붙였다.

2008. 5. 14
서울대학교 홍보부
학생기자 이재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