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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은 세상을 비추는 거울

2008.05.26.

“수학은 세상을 비추는 거울”

수리과학부 히로나카 헤이스케 석좌교수 특강

5월 24일 토요일 오전, 서울대학교로 향하는 버스 안은 내릴 정류장을 묻는 고등학생들로 가득했다. 바로 1970년에 수학의 노벨상이라 불리우는 필즈상을 수상하고 미국 하버드와 콜롬비아 대학의 교수로 재직한 히로나카 헤이스케 석좌교수의 특강을 듣기 위해서였다.

헤이스케 교수는 “살고 있는 것은 배운다는 것이고, 배운다는 것은 살아있다는 증거이다”라는 자신의 인생관에 대한 설명으로 말문을 열었다. 고등학교 때 한 강연에서 ‘수학은 세상을 비추는 거울이다’라는 말을 듣고 흥미로움을 느껴 수학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다면서 수학자가 된 지금도 수학이 어떤 식으로 세상을 비추는 것일까 생각하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에게 영향을 주었던 사람들을 소개하며 훌륭한 스승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빼어난 선생님에게서는 뛰어난 제자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믿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수학은 3개의 기둥인 대수, 기하학, 해석학으로 이루어졌다고 정의하면서 필즈상을 받게 된 자신의 Blow-up 이론을 설명했다. 자신의 어린 시절과 수학에 흥미를 느끼게 된 배경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의 인자한 미소와 느린 말투는 역동적인 손짓과 빠른 말투로 바뀌어 수학에 대한 그의 열정을 생생하게 드러내었다. 헤이스케 교수는 젊은 사람들은 많은 것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오히려 훌륭한 질문을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젊은 사람들과의 연구가 즐겁다는 말을 남겼다.

30여분간의 긴 질문시간 동안 많은 학생들의 물음이 이어졌다. 수학을 전공할 때 자신의 연구분야를 찾을 수 있는 방법, 수학적 발상을 키울 수 있는 방법, 대학생은 어떤 공부를 해야 하는지 등 다양한 질문이 나왔다. 그는 젊은 사람들은 일단 눈앞에 주어진 과제에 충실하게 공부하는 것이 좋고 1년간 열심히 공부를 해보면 그 공부가 나에게 맞는지 아닌지를 알 수 있다고 답변했다. 수리과학부 이우영 학과장은 마지막으로 좋은 강연은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데 이번 강연이 학생들에게 그런 강연이 되었으면 한다는 말로 이번 특강을 마무리했다.

2008. 5. 26
서울대학교 홍보부
학생기자 김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