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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찾아라, 맞춤형 도우미

2008.11.25.

혼자서 막막할 때 ‘맞춤형 도우미’를 찾으세요

일주일 뒤에 제출해야 하는 리포트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할 때, 머리를 쥐어짜내어 써낸 글조차 엉성하게 생각될 때, 다음 시간까지 풀어야 하는 미적분학 문제가 도무지 풀리지 않을 때, 수업 내용이 턱없이 어렵게 느껴지기만 할 때. 나를 위한 특별한 맞춤형 도우미가 되어줄 이들을 찾아가 보자.

좋은 글을 위한 조언이 필요할 때 글쓰기교실 상담프로그램
“핵심교양 수업에 제출했던 글이 우수 레포트로 선정되어 책에 실렸어요. 입학 후 첫 리포트라 잘 써서 좋은 성적을 받고 싶어 글쓰기교실에서 두 번 정도 상담을 받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어요.”

이은경(가명) 씨는 처음으로 글쓰기교실을 찾았던 날의 긴장을 기억한다. 자연대에 입학한 뒤 처음 듣는 교양 수업에서 자신의 생각을 담은 글을 쓰려니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 문장을 검토하는 일에서부터 글의 큰 흐름을 잡아나가기까지 세심하게 조언해 줄 사람이 필요했던 이은경 씨에게 조교가 글쓰기교실의 상담프로그램을 권했다. 미리 써둔 글과 함께 일반 상담을 신청한 뒤 글쓰기교실에 찾아가 지도를 받고 첨삭된 글을 다시 고쳐 썼다. 고쳐 쓴 글은 이메일 상담을 통해 다시 한 번 첨삭을 받았다. 그렇게 완성한 글은 무엇보다도 자기 마음에 들었다.

공부하는 학생들 일러스트 글쓰기 상담하는 모습 - 원고지를 보면서 조교가 여학생에게 “이렇게 전개하면 훨씬 부드럽게 연결되지 않을까?”라고 조언하면,고개를 끄덕이는 여학생 “글쓰기는 생각을 잘 정리하고 조리 있게 표현하기 위해 꼭 필요한 기술이라고 생각하게 됐어요. 전공이 글쓰기와 별로 상관없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더라고요.” 이은경 씨는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글쓰기교실을 찾아 첨삭지도를 받을 생각이라고 말한다.

교수학습개발센터(61동) 3층에 위치한 서울대학교 글쓰기교실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자세한 지도를 받을 수 있는 일반 상담 프로그램은 학생부 상담부터 외국인 학생이나 대학원생을 위한 상담까지 세심하게 나뉘어 있으며, 원하는 상담일 하루 전까지 홈페이지(http://writing.snu.ac.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이 때 미리 써둔 자신의 글을 상담 신청글에 첨부해야 한다. 직접 찾아가기가 여의치 않다면 이메일 상담을 신청해도 좋다. 일반 상담에 비해 자세한 첨삭 지도는 어렵지만, 글의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지도를 받을 수 있다. 또 급한 경우라면 프린트 한 글을 가지고 방문하여 당일상담을 받을 수도 있다.

영문 리포트는 영어 글쓰기센터의 상담프로그램에서 지도받을 수 있다. 예약은 글쓰기교실과 마찬가지로 홈페이지(http://english.snu.ac.kr/cepwc/intro)에서 할 수 있고, 상담일에 3동 303호의 영어 글쓰기센터 상담실로 찾아가면 된다.

보다 친근하게, 보다 세심하게 기초과목 튜터프로그램
공부하는 학생 일러스트한 선배가 2-3명 정도의 학생에게 문제를 풀어주는 모습 -종이에 수학(미적분) 같은 느낌으로 글자가 몇 개 적혀있으면 될 것 같아요. 2007년 시작된 기초과학과목 튜터프로그램은 수강생 2-4명이 학부생 튜터와 따로 만나 수업에 필요한 도움을 받는 프로그램이다. 기존에도 기초과학 수업의 경우 수업 조교가 과제 문제 풀이 등의 수업 보조 활동을 해왔지만 연습 시간이 부족한 등 제약이 있어 아쉬워하는 학생들이 많았다. 이 점을 보완하기 위해 관련 전공의 학부생들이 주 2회 소수의 수강생들과 함께 연습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마련했다.

기초과목을 수강하는 신입생이라면 누구나 매 학기 수강신청 이후 각 과목을 담당하는 학과에서 튜터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다. 입학 첫 해에 미적분학, 물리학, 화학 등의 기초과학을 두 개 이상 수강하는 대부분의 신입생들에게 공부 도우미는 물론 대학 생활에 대해서도 조언해 줄 멘토가 생긴 셈이다.

“혼자 숙제하기 버겁거나 수업 내용 중에 이해되지 않는 게 있을 때, 매주 연습시간에 해결하고 지나갈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요. 입학 첫 학기엔 따로 학점을 주는 연습 과목이라기에 별 생각 없이 신청했었는데,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어 이번 학기에도 잊지 않고 튜터프로그램을 신청했어요.”

두 학기 째 수학과의 미적분학 튜터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는 김정인(가명) 씨는 튜터프로그램의 최대 장점은 모르는 것을 쌓아두지 않고 그때그때 해결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자주 만나는데다 나이차가 많지 않은 선배에게 설명을 들으니 부담 없이 공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학부조교를 맡아 수강생들을 만나는 학생들에게도 후배들과 함께하는 연습시간은 색다른 경험이다. 지난 학기 일반물리에 이어 이번 학기 미적분학 조교를 하고 있는 장윤수 씨는 “수업 내용을 설명해주고 문제를 풀어주는 것 외에 색다른 일은 없지만, 후배가 열심히 나와서 설명을 듣고 도움을 받아갈 때 뿌듯하다”며 튜터 활동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공부했던 과목의 내용을 다시 조리 있게 풀어 가르치는 경험이 스스로에게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기초과학과목 튜터프로그램은 부족한 강의실 배분 문제 등 아직 개선해 나가야 할 부분이 남아있다. 하지만 수강생뿐 아니라 담당 조교에게도 도움이 되는 유익한 프로그램이자 선ㆍ후배가 함께하며 멘토와 멘티의 돈독한 정까지 쌓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2008. 11. 25
서울대학교 홍보부
학생기자 최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