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눈에 띄게 달라졌다. 지역, 나이, 국적을 넘어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와 친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SNU 멘토링, 취업역량강화운동 등의 동반자사회 프로그램을 비롯해 청소년캠프, 시민교양강좌, 제3기 인생대학 등 지역주민을 위한 프로그램도 꾸준히 늘려나가고 있다.
더불어 학생들이 소외계층을 이해하고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참된 리더십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사회봉사 교과목을 개설하고, 대학생활문화원의 ‘이웃사랑’ 프로그램을 통해 봉사자와 이를 필요로 하는 기관을 연결해 주고, 학생들의 자발적인 봉사활동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봉사에 대한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10월 14일 ‘개교 63주년 기념식’에서는 관악봉사상과 사회봉사활동 체험수기 시상이 있었다. 수상자와 수기를 소개한다.
● 사회봉사활동 체험 수기 수상 ●
장민정 (사회학 06)
국립소록도병원 내과병동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새벽 5시부터 저녁 6시까지 타인을 위해 오롯이 하루를 살면서 삶에서 변치 않는 가치가 무엇인지 가슴으로 느꼈고 봉사의 참의미도 깨달았다. 하루하루 죽음과 육체적인 고통에 시달리는 한센병 환자들 옆에서 자신의 가치와 삶에 대한 열정, 책임감도 배웠다. ▶more
전효준 (농경제사회 05)
실로암 시각 장애인 복지관에서 저시력의 재수생을 가르치고 있다. 11월 12일 수능을 위해 그 친구와 나는 힘을 모아 달린다. 어느새 우리는 봉사와 장애를 넘어 한 사람의 인간으로 서로에게 다가서게 되었다. 굳게 마주잡은 내 손이 녀석이 끝까지 용기를 잊지 않고 완주할 수 있는 힘이 되길 바란다! ▶more
최환기 (중어중문 04)
베이징 변두리에 위치한 자폐아동학교로 6개월간 교육봉사활동을 다녀왔다. 아동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의 큰 몸집에,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대소변도 가리지 못하는 아이들 속에서 무수히 절망하고 회의에 빠졌다. 무의미하게만 느껴졌던 노력과 시간은 절대 헛된 것이 아니었다. 모르는 사이 조금씩 달라져 내 앞에 선 아이들은 나와 내 삶에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었다. ▶more
● 관악봉사상 수상 ●
임두연 (생물정보학 전공 박사과정)
2005년부터 가정형편이 어려운 관악구의 중고생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논술을 지도하는 ‘씨라이트 논술교실’ 활동을 펼쳐왔다. 5년간 꾸준히 활동하여 현재 관악구 지역 10개 인문계 고등학교 중 9개 학교의 학생들이 논술교실에 참여하고 있다. 수강학생들이 대학교에 들어간 후 모교를 방문하여 논술교실을 홍보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태완 (경영 05)
난양대학에서 교환학생으로 수학하던 중, 싱가폴에 있는 아시아 여성 복지 협회 산하 양로원에서 2009년 1-4월 동안 봉사활동을 했다. 2008년 7월부터 올해 8월까지는 신림9동에 있는 민들레지역안동청소년센터에서 저소득층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수학을 가르쳤고, 2005년과 2006년에는 ‘전국장애인체육대회’ 행사 진행을 돕기도 했다.
황정은 (식품영양 07)
현재 프로네시스 나눔실천단 단장을 맡고 있으며, 2007년 8월부터 교육소외지역에서 개최하는 나눔교실에 참여했다. 2008년 겨울에는 독거노인과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도시락 배달 및 방한 작업을 다녀왔고, 올해 3월부터는 다문화가정 봉사활동 ‘해피컬처 네트워크’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류현진 (의학 07)
이주노동자 무료진료소인 라파엘클리닉에서 2007년 3월부터 올해 8월까지 매주 1차례씩 의료봉사활동에 참여했다. 타 대학 의대생의 봉사 참여를 도모하고 간호대, 약대 봉사자들과의 교류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또 의대 교수님을 모시고 신규 봉사자를 대상으로 의료봉사에 필요한 교육 및 실습을 주관하는 등 새로운 의료진 봉사자 양성에도 힘써왔다.
※ 링크 되어있는 수기는 학생들이 작성한 수기를 바탕으로 홍보부에서 요약 ･ 재구성한 것입니다.
2009. 10. 21
서울대학교 홍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