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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늦바람 이끄는 서울대

2009.11.11.

인생대학에서 친구도 사귀고 자신감도 찾고, 최성재 교수와 인생대학 수강생들, 이종연, 최성재, 이영미, 윤한규(왼쪽부터 시계방향)

지난 9월 개설된 ‘제3기 인생대학’이 어느덧 개강 10주째를 맞이했다. 제3기 인생대학은 40대 이후 중년기와 노후생활을 보다 건강하고 보람있게 보낼 수 있도록 서울대학교 노화고령사회연구소가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제3기 인생대학은 90명 정원에, 한 학기 15주간, 2학기제로 운영된다. 1기에는 교수, 직장인, 의사, 대기업 CEO, 주부 등 사회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다. 매주 목요일 7시에 진행되고 있는 강좌는 매시간 결석생이 3-4명에 불과할 정도로 수강생들의 열기도 대단하다.

김재민(55세) 씨는 다양한 강좌를 통해 시각을 넓히게 됐고, 동기들과의 대화도 유익하다고 말했다. 또 “서울대가 보유한 지적자산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취지에도 적극 공감한다”면서 노년층 재교육이 사회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강의만 듣는 것이 아니라, 토론 및 분반 활동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어 수강생의 참여 및 만족도도 높다. 은행에 근무했었다는 윤한규(55세) 씨는 잊고 있던 배움의 즐거움도 되찾았지만, “무엇보다 매주 수업을 듣는 것이 삶의 활력이 되었고, 강의 후 10여 명의 동기들과 어울려 대화하는 시간은 일주일에 낙이 되었다”며 밝게 웃었다.

제3기 인생대학은 수강생들에게 생각의 전환과 자신감을 가져다 줬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수강생들은 노화를 숙명으로 받아들였는데 이제 나이에 따른 자신의 변화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거나, 중장년이라는 시기를 ‘인생의 황혼기’가 아닌 ‘인터체인지’로 인식하면서 새로운 삶을 계획하게 됐다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제3기 인생대학’을 담당한 노화고령사회 연구소 부소장 최성재 교수(사회복지학과)도 초반에는 이 강좌가 얼마나 도움이 될 지 막연하게 생각했던 수강생들이 이후의 인생을 계획하고 설계하는데 도움이 되는 강의 내용을 접하고 서로 정보도 나누면서 강의에 더 많은 열의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대는 직장에서 은퇴한 실버세대를 위한 4년제 정규 학사학위 과정도 준비하고 있다. 50세 이상 은퇴자 대상의 ‘재순환 융합과정(CIRR)'은 이르면 내년 2학기부터 8개 전공을 개설해 전공당 30여 명씩 신입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신설전공은 두 개 이상 학문의 융합으로 이루진다. 예를 들어 ‘음악 경영학과’에서는 화성법, 음악실기와 함께 재무관리, 마케팅 등을 같이 배우게 된다. 또 역사, 미술, 건축과 관련된 지식을 종합적으로 다루게 될 ‘문화해설사’는 민속종교, 고고미술사, 한국건축 연구, 생태학, 문화지리학 등 총 5개 전공의 융합으로 이루진다.

문의: 서울대학교 노화고령사회연구소

2009. 11. 11
서울대학교 홍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