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안내

서울대 소식

뉴스

뉴스

신입생 vs. 졸업생 대학생활 탐구

2010.10.06.

신입생, 졸업생 생각 몰라요! 졸업생, 신입생 생각 몰라요! 하나부터 열까지 다른 신입생과 졸업생 탐구생활!
파릇파릇한 신입생과 4년간 정들었던 대학을 떠나 사회 진출을 눈앞에 둔 졸업 예정자. 서울대 신입생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서울대에 입학했으며 서울대에서 4년간 학습하고 나가는 학생들은 어떤 생각으로 서울대를 바라볼까? 서울대 대학생활문화원이 조사한 2010학년도 서울대학교 신입생 특성 보고서와 2009년 8월 및 2010년 2월 대학졸업예정자 대학생활 의견조사 보고서의 결과를 통해 신입생과 졸업 예정자들의 생각의 차이를 살펴보았다.

1. 소신있는 학과 선택, 만족도 높아
양 팔에 한 아름 책을 안고 교문을 들어서는 파릇파릇한 신입생.
대학에 입학하는 순간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아마도 ‘이 과를 선택한 이유가 무엇이니?’일 것이다.
수학을 잘하니까 수학과에 가야지, 건축이 재미있을 것 같아,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들의 모습 일러스트2010학번 서울대 신입생들이 학과, 계열, 학부 선택할 때 고려한 것은 무엇일까? 주위의 권유나 취업 전망을 고려해 학과를 선택했을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많은 수의 신입생들이 ‘학문적 흥미’와 ‘적성’을 고려하여 학과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미있는 사실은 여학생들은 자신의 적성을 더 고려한 것과 달리 남학생들은 학문적 흥미를 주된 이유로 선택했다는 점이다. 대학교를 입학한 이유도 남녀의 차이가 난다는 사실! 신입생들이 학문적 흥미와 자신의 적성을 고려하여 학과, 계열, 학부를 선택하였다면, 과연 이들이 졸업을 앞두고 진로를 선택할 때에도 전공과 예상 진로는 비슷할까?
4년간의 학업을 끝내고 정들었던 교정을 떠나는 졸업생들.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전공과 예상 진로 사이의 일치도를 조사한 결과 50% 이상이 자신의 전공과 일치하는 방향으로 진로를 정하였다. 서울대 학생들은 미래의 진로까지 고려하여 소신을 갖고 학과를 선택하고 있으며 자기 전공분야에 대한 만족도도 높다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신입생들의 학과, 계열, 학부 선택시 고려사항, 전체(학문적흥미 39.5%, 자신의 적성 31.6%, 취업 전망 11.8%, 입학 가능성 11.4%, 주위의 권유 3.4%, 사회적 지위 2.2%), 남자(학문적 흥미 42.1%, 자신의 적성 29.8%, 취업 전망 12.8%, 입학 가능성 9.9%, 주위의 권유 3.1%, 사회적 지위 2.3%), 여자(학문적 흥미 35.4%, 자신의 적성 34.6%, 취업 전망 10.2%, 입학 가능성 13.9%, 주위의 권유 3.9%, 사회적 지위 2.0%)

2. 대학교육 습득을 위한 주요 능력은 무엇일까?
영어, 글쓰기, 전공, 팀워크와 대인관계도 중요해, 일러스트 이미지하루 적어도 4~5 시간의 강의를 들으려면 두꺼운 전공 서적, 시험, 영어, 발표, 컴퓨터 활용 능력까지 해내야 하는 것들이 많다. 결코 만만치만은 않은 대학생활을 해내려면 슈퍼맨이 되어야 할 것 같다.
우리의 신입생들과 졸업을 앞둔 재학생들은 대학 교육에서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능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할까?
신입생과 졸업을 앞둔 학생들 모두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전공과 관련한 지식이나 기능, 안목을 최우선으로 선택하였다. 역시 학업을 가장 잘 해낼 수 있는 것은 전공에 관한 지식이다.
하지만 재미있는 것은 신입생들은 전문 지식, 창의력, 논리력 등과 같은 학습 능력을 비교적 우선순위로 뽑았지만, 대학 생활을 마치고 졸업을 앞둔 학생들은 팀워크나 인간관계와 같은 사회성 부분이 더 중요하며, 또 선택을 하였다는 점이다. 이러한 현상은 혼자서 수행해야 하는 과제보다 팀 작업이나 협동 과정으로 해야 하는 과제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학문도 소통과 융합을 강조하는 시대. 대학 교육에도 새바람이 불고 있다. 지성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사회성이라고 생각하는 서울대 학생들. ‘서울대생들은 공부만 잘하고 사회성은 부족하다?!’는 편견, 이젠 옛말이다!!

대학에서 요구되는 능력과 중요도 순위, 신입생 (1.전공 관련 지식 기능 안목, 2.창의력 및 문제해결력, 3.희망하는 직업관련 전문지식, 4.논리적 과학적 사고력, 5.선후배 및 동료아의 인간관계, 6.구두발표 및 토론 능력, 7.팀협동 과제수행 능력, 8.영어 회화 능력, 9.영오 독해 능력, 10.리더십, 11.영어 글쓰기 능력, 12.글쓰기 능력, 13.컴퓨터 활용 및 정보화 능력, 14.비판적 독서 능력, 15. 예술적 소양 및 안목), 졸업예정자(1.전공 관련 지식 기능 안목, 2.구두발표 및 토론 능력, 3.선후배 및 동료와의 인간관계, 4.팀협동 과제수행 능력, 5.창의력 및 문제해결력, 6.논리적 과학적 사고력, 7.글쓰기 능력, 8. 희망하는 직업관련 전문지식, 9.비판적 독서 능력, 10.리더십, 11.영어 독해 능력, 12.영어 회화 능력, 13.영어 글쓰기 능력, 14.컴퓨터 활용 및 정보화 능력, 15.예술적 소양 및 안목)

3. 교양습득 & 인격완성 중요시
글로벌 명문대학으로 나날이 성장하고 있는 서울대. 서울대 신입생들과 졸업을 앞둔 학생들은 대학 생활과 대학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무엇이라 생각할까? 그들이 학교생활에서 가장 가치 있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지 살펴보았다. 학업에 대한 열정을 갖고 입학한 신입생. 역시 학업에 대한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4년간의 대학생활을 마치고 졸업을 앞둔 학생들은 어떠할까? 그들이 4년간의 대학 생활과 교육을 통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 부분은 교양습득과 인격 완성이라는 부분이었다. 대학이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고 익히는 것 뿐만 아니라 인격을 형성하는데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적인 대학으로서 지식뿐만 아닌 교양과 인격을 갖춘 인재를 배출해야 한다는 학생들의 염원을 담은 서울대의 어깨가 한층 무거워 진다.

대학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일, 신입생(학업 38.3%, 폭넓은 인간관계 24.1%, 교양습득 인격완성 15.8%, 다양한 취미생활 및 경험 11.5%) 졸업예정자(학업 25.5%, 폭넓은 인간관계 23.7%, 교양 습득 인격완성 26.6%, 다양한 취미생활 및 경험 12.0%)

4. 진보 vs. 보수
정치에 관심 없는 세대라고 치부되었던 20대들이 변화하고 있다. 대학 내에선 20대의 권리를 찾으려는 움직임들이 활발하다.
서울대 신입생들과 예비 졸업생들은 어떤 정치적 성향을 보이고 있으며 어떤 차이를 보이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자신들의 정치적 성향에 대하여 신입생과 졸업예정자 모두 중간이라는 견해가 우세했지만, 신입생이 졸업 예정자들보다 더 진보적인 편이라는 재미있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설문은 설문일뿐 진보와 보수로 나누어 속단하는 것은 금물!

정치성향 신입생(매우보수 2.7%, 보수 20.1%, 중간 44.1%, 진보 31.4%, 매우 진보 3.3%), 졸업예정자(매우 보수 3.3%, 보수 25.0%, 중간 39.8%, 진보 30.3%, 매우 진보 2.7%)

5. 학년별로 달라지는 고민거리
고등학교와 대학교는 많이 다르네, 돈?명예?꿈?, 고민하는 학생들의 모습 일러스트 이미지서울대 학생들은 어떤 고민으로 힘들어 할까? 대학생활문화원에 상담하러 오는 학생들이 주로 호소하는 문제들에 대하여, 졸업 예정자들에게 대학생활을 하는 동안 주로 힘들었던 문제들이 무엇인지 시기별로 물어 보았다.
고등학교의 울타리를 벗어난 신입들은 대학생활 분위기나 환경 변화에 따른 적응문제로 가장 힘들어 했다. 적응 문제나 대인 관계에 대한 고민은 자연스레 1학년을 마치고 어느 정도 적응이 되면서 줄어들었지만 2, 3학년 학생들은 학업에 대한 그리고 이성 친구에 대한 고민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졸업을 앞둔 4학년이 되면서 이런 모든 고민들은 잠시 주춤하고 진로와 경제적 혹은 현실적인 문제로 고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누구에게나 비슷하게 찾아오는 고민의 시기. 모두가 다 이런 과정을 겪으며 어른으로 사회인으로 성장해 가는 것이 아닐까?

고민별 힘들었던 시기, 적응문제(1학년 56.1%, 2학년 14.4%, 3학년 12.3%, 4학년 6.4%), 학업문제(1학년 16.7%, 2학년 28.5%, 3학년 32.4%, 4학년 13.9%), 진로문제(1학년 7.0%, 2학년 11.3%, 3학년 29.1%, 4학년 43.5%), 대인관계 문제(1학년 42.9%, 2학년 18.8%, 3학년 16.5%, 4학년 8.8%), 이성친구문제(1학년 27.4%, 2학년 21.9%, 3학년 20.7%, 4학년 14.3%), 성격문제(1학년 32.0%, 2학년 18.1%, 3학년 17.0%, 4학년 11.4%), 경제적 또는 현실적 문제(1학년 15.8%, 2학년 13.6%, 3학년 18.9%, 4학년 32.0%)

<서울대 사람들> 23호 (2010년 9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