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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학자들의 서울행

2010.10.20.

10월에 서울대를 찾은 네덜란드 대학 대표단, (왼쪽부터) Maastricht 대학 부총장, Wageningen 대학 총장, Groningen 대학 총장

네덜란드의 상인 헨드릭 하멜 일행은 1653년 제주도에 불시착해 13년 동안 조선에 있다가 일본으로 탈출했다. 조선에서는 풀 뽑는 잡역을 하며 사실상 감금 생활을 했던 그들이었지만 일본에서는 서구 문물을 전파하는 역할을 했다고 전해진다.

오연천 총장은 최근 잇달아 서울대를 찾은 네덜란드 학자들을 만나 하멜 이야기로 대화를 열었다. 그로닝엔 대학, 바게닝엔 대학 등 네덜란드 명문 대학의 총장들은 다시 양국간 교류를 강화해 보고 싶다고 답변했다.

오 총장은 70년대 까지도 행정고시 합격자들을 네덜란드로 국비 유학을 보냈던 사실을 알려 주며,"수출 중심의 소강국이자 유럽 대국들의 진입로 역할을 하는 네덜란드야말로 한국이 벤치마킹할 만한 유럽 국가"라고 강조했다.

10월 11일에는 농생명과학 분야에서 세계 2위 (대만고등교육위원회 2010년 세계대학 연구성과 평가)로 꼽히는 바게닝엔 대학의 알트 디퀴젠 총장이 서울대를 찾았다. 그는 유럽에서 식량 수출 2위인 네덜란드 농업의 학문적 기반을 연구하는 대학이라고 자신들을 소개하고, 서울대 농업생명대학과 공동 연구를 추진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디퀴젠 총장은 바게닝엔 대학이 식량 문제를 연구하기 때문에 기후 변화나 환경 문제 등 글로벌한 이슈를 다룰 수 밖에 없다며, 이러한 공동의 문제에 대해 함께 연구해 보고 싶다고 전했다. 디퀴젠 총장이 방문한 자리에는 김기호 서울대 아시아 에너지 환경 지속가능발전연구소 소장이 동석해 최근 서울대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환경 문제 관련 연구에 대해 설명했다.

10월 12일에는 1614년 개교해 4백 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네덜란드 3위 대학인 그로닝엔 대학의 총장이 서울대를 찾아 공동 박사 학위제를 만들자고 적극 건의했다. 양 총장은 국제 교류가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에 동의하고 그로닝엔 대학이 제안하는 공동 학위제를 검토하기로 했다.

그에 앞서 10월 5일에는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 대학 부총장이 방문해 경영대학과 매년 최소 2명 이상 학생 교류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하였다.

네덜란드 총장단과 오연천 총장은 국제교류가 형식적인 행사로 끝나지 않고 결실을 맺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데 적극 동의하고, 학생 교류나 공동학위 등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기로 하였다.

서울대는 현재 2개 네덜란드 대학과 학술교류협정을 맺고 있다.

2010. 10. 20
서울대학교 홍보팀 조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