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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을 이해하는 우리들의 방식

2010.11.11.

G20 정상회담을 이해하는 우리들의 방식, 서울대 학생들의 모임 G20 정상회담

G20 정상회담을 앞두고 서울대 학생들이 의미 있는 행사를 열었다.

11월 3일부터 3일간 열린 모의 G20 정상회담(Model G20 Summit)에서는 학생들이 각 국가 정상이 되어 실제 G20 정상회담의 안건을 논의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투표가 진행중인 모의 G20 정상회담장모의 회담은 50 여 명의 참가자들이 팀 별로 국가를 대표하여, 금융 안전망, 도하 아젠다, 경제 불균형 해소 등 정상회담 예상 안건들을 논의하고 합의문을 완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첫 날은 실제 핫 이슈인 은행세와 금융거래세 문제를 토론하면서 각 국 입장이 충돌해 밤 11시까지 토론을 계속하는 상황이 되었다.

프랑스 대표 담당 학생들은 공공의 이익을 내세워 은행세 신설을 강력히 주장했고, 안전한 금융 시스템을 갖춘 캐나다를 대표하는 학생들은 강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다음 날에는 약소국의 에이즈 환자들에게 약을 저렴하게 공급하는 문제로 또 다시 뜨거운 논쟁이 시작되었다.

안건 별로 투표를 거치면서, 긴 협약문이 한 줄 한 줄 완성되었고, 학생들은 각 국가 정상의 입장에서 초 국가적인 합의를 도출하는 과정을 몸소 체험했다.

이 날 2위로 수상한 조현민(생명과학부) 학생은"FTA 협상같은 것을 할 때 왜 밤을 새어가며 하는 지 궁금했는데, 실제 해 보니 정확한 합의 도출을 위해서는 밤샘도 모자라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법과대학 서미정 학생은,"모의 재판에는 여러번 참석해 보았는데, 법의 권위로 결론을 내리는 재판과는 달리 정상회담에서는 모든 사람이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서 소통한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 편 11월 9일에는 G20에 참가하지 않는 동유럽 및 남미 약소국 언론인들과 서울대 학생 대표들간의 간담회가 열렸다.

이 날 간담회에서는 볼리비아, 에콰도르 등 13개국 언론인 대표와 서울대 학생 14명이 만나 G20 정상회담의 한국 개최에 대한 관점을 교환하였다.

G20 비참가국 언론인 간담회에 참석한 학생들세르비아의 베세르제 노보스티지의 고르다나 불라토빅 경제부 기자는"한국에 와 보니 축제 분위기인 것 같고 부럽다"는 이야기를 꺼냈고, 학생들은"이번 행사를 준비하는 정부의 태도가 규제 일변도라 젊은이들의 거부감을 사고 있다"고 학생사회의 분위기를 전했다.

오스트리아 디 프레세 지의 토마스 사이페르트 차장은"유럽 사람들이 중국, 일본에 대해서는 좋아하든 싫어하든 뭔가 알고 있고 특정 이미지가 있지만, 한국에 대해서는 그런 것이 없다.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을 알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칠레 엘 메르큐리오지의 알바레즈 페나필 기자도 한-칠레 FTA 이후에 한국의 전자제품이 많이 들어와서 한국 기업들에게는 친숙하지만 한국의 정치 사회적인 면모에 대해서는 아무런 정보도 없었다며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 날 모임에 참석한 이보영 학생(외교학과)는"우리 나라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간을 연결하는 역할을 할 수 있는 국가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 편 우루과이 엘 빠이스 지의카를로스 라파오 기자는"요즘 한국 학생들은 정치적이지 않다고 들었는데, 사회 문제에 대해서 너무나 잘 알고 있어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고, 에콰도르 엘 코메르시오지의 오도네즈 기자도"한국을 왜 '천연 자원은 없어도 인간 자원으로 먹고 사는 나라'라고 묘사하는지 서울대 학생들을 보니 알 것 같다"는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2010. 11. 11
서울대학교 홍보팀 조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