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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학위예복 65년만에 개선

2011.08.17.

서울대가 개교 65년 만에 학위예복을 개선하기로 하고, 한국적 전통을 살린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였다.

왼쪽에 학창의를 입은 선비의 모습, 가운데 학창의와 심의의 그림, 오른쪽에 서울대 학사 학위예복 사진과 설명. 서울대의 새로운 학위 예복은 전통의 선비 의상을 본떠 만들었고, 색상은 서울대 고유색 (SNU Blue: Pantone 2748C) 을 사용하였다.
서울대의 학위예복은 1947년 1회 졸업식 당시 도입된 미국식 예복으로, 60여 년간 변화 없이 공식 예복처럼 사용되어 왔다. 검정색의 다소 초라해 보이는 이 예복은 서울대학교의 학문적 위상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새로운 학위 예복은 무엇보다도"서울대의 정체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데 집중했다. 서울대 고유색인 SNU Blue를 사용하고, 가슴에는 선명한 정장 (심볼마크)를 새겼다.

디자인을 담당한 의류학과 김민자 교수가 연구 과정에서 수행한 학생 여론 조사에서 70.9%의 학생들이"학위예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서울대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디자인"이라고 답변했다고 한다.

새로운 학위예복의 또 다른 특이점은 한국적 전통을 과감히 살린 점이다. 전통 의상 연구의 권위자인 김민자 교수는 4개월에 걸친 연구과정에서 심의, 학창의, 앵삼 등 각종 선비 의상들을 두루 연구해 새 학위예복 디자인에 사용하였다. 새 학위예복의 넓은 소매와 가슴 중앙에 흐르는 짙은 띠 모양은 전통 의상이 변형된 것이다.

전통적인 학위예복과 박사학위복 비교

한편 설문조사에서 20% 이상의 학생들이"국제적이고 보편적인 디자인"이어야 한다고 답변해, '서울대스러움' 과 '한국적인 디자인'을 글로벌 기준에 맞추기 위한 작업도 진행하었다. 콜럼비아 대학, MIT, 스탠포드 대학 등 고유한 학위예복 디자인을 보유한 외국 대학 의상을 참고하였다.

의상 소재의 경우 내구성을 높이면서도 고급스러움을 드러낼 수 있는 벨벳 소재를 사용하였고, 드레이프를 넣어 고아한 멋을 내었다.

석사 이상은 가운 위에 색상이 있는 후드를 추가로 착용하는 전통이 있다. 석사학위자는 이과/문과가 각각 노란색/하늘색을 착용하고, 박사학위자는 인문대 백색, 사회대 군청색 등 각 단과대학 별 지정색으로 제작된 후드를 착용하는 식으로 후드 색상도 정비하였다.

새 학위예복은 학내 전반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최종 완성하여, 2012년 2월 전기 학위수여식에 참석하는 졸업생들이 처음으로 착용할 예정이다.

2011. 8. 17
서울대학교 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