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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제설대책 준비 완료

2012.02.14.

지난 1월 31일, 오후 3시쯤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하였다. 점차 눈발이 거세지기 시작하더니 약 1시간 만에 순환도로의 교통이 마비되었다. 교내를 순환하는 5516, 5511, 5513 버스들은 원래의 목적지로 가지 못하고 본부 앞이나 신소재공동연구소에서 되돌아갔으며 이로 인하여 신공학관 등 교통편이 끊긴 곳에 있는 1000명이 넘는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줄지어 걸어 내려오는 큰 불편을 겪은 하루였다.

다음날 관악인들의 SNS 주제는 단연 “학교에 버스 들어가나요?”였다. 일찌감치 반신반의하며 학교를 찾은 이들은 동료들에게 “순환도로 통행 완벽”이라는 메시지를 올릴 수 있었다. 모두 밤새 제설작업에 앞장선 본부 관리과 23명의 제설팀 덕분이었다.

- 관악의 눈을 다스리는 시설관리국 사람들
제설은 서울대학교 시설관리국 관리과(책임자 김용옥 공업사무관)에서 담당하고 있으며 관리과 중 청사관리 팀에 속하는 위생원 23분이 직접적으로 제설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제설시 서울대학교 소속의 253명의 청소원 및 162명의 경비원들도 제설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

- 쌓인 눈을 밀고, 뿌리고, 불어
제설자재 보관함제설시 활용하는 장비로는 눈을 옆으로 밀어내고 대량으로 염화 칼슘을 살포하기 위한 다목적 차량과 눈을 밀어내는 트렉터, 바람을 이용한 송풍기 그리고 소형 트럭이 있다. 이러한 장비를 활용하여 차량 통행에 지장이 없도록 우선 순환도로 위주로 먼저 제설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서울대학교 순환도로가 약 7km 정도 되고 주요 도로의 합은 대략 9km라고 한다. 순환도로 전체에 염화 칼슘을 살포하는데 약 30분정도 걸리고 살포 후에 다시 와보면 눈이 쌓여 있어 고생이 많다고 한다. 특히 지난 31일의 경우 기온이 섭씨 -5도 이하로 떨어져 염화 칼슘을 뿌려도 제설이 충분히 되지 않는다고 하였다. 그날은 강설량도 많았을 뿐 더러 날씨도 추워서 하루에 염화 칼슘을 무려 22톤이나 살포하였다고 하는데 지난 겨울(2010년)에 15번 강설에 108톤 살포했다는 점에 비추어 보면 지난 화요일의 제설이 쉽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 눈 소식=출동 준비
평소에는 장비 및 재료 정비를 하다가 강설 예보가 나오면 그에 맞춰서 준비를 한다고 한다. 강설 예보가 나온 날에는 관악 주변의 강설량 시간 등의 기상상태를 예의 주시하다가 강설시 여러 관련 시설에 연락을 해서 제설 협조 요청을 하는 한편 본부 관리과에서도 제설작업을 시작한다.

지난 31일 하루를 김용옥 사무관은 이렇게 정리했다. “그날 눈이 약 6.1cm정도 내렸습니다. 오전 강설예보를 받고 대비를 하기 시작했죠. 대략 3시~7시 정도에 눈이 왔고 바로 염화칼슘을 살포하고 다목적 차량 및 트렉터를 동원하는 등 제설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저녁 7시에 눈은 그쳤지만 밤 11시까지 퇴근하지 못하고 대기하면서 제설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도 다들 새벽 6시부터 나와서 9시까지 2차로 염화 칼슘을 살포했습니다.”

강설시 제설을 하기 위한 장비(다목적 차량-좌측, 트렉터-우측)와 제설을 위해서 수고해주시는 분들(좌측부터 이장기-본부 관리과, 권순걸-농업생명과학대 학술림, 이정재-본부 관리과, 장광석-농업생명과학대 학술림)

- 구성원들의 따뜻한 한마디에 보람을 느껴
제설 작업 중에서도 가장 힘든 것은 한밤의 내린 눈 치우기다. 권순걸(농업생명과학대 학술림)은 “눈 오기 시작하면 집에 있다가도 서로 연락하고 학교로 나온다.”며 “많이 오는 날이면 학교중간에 차 세우고 걸어서 와서 제설작업을 한다.”고 전했다.

김 사무관은 “서울대학교는 구릉형태의 캠퍼스이고 차량 통행이 외부 도로처럼 빈번한 것이 아니라서 쉽게 눈이 녹지 않아서 제설에 어려움이 많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더불어 기상 이변이 자주 일어나서 대비가 쉽지 않다고. 1cm 미만의 눈 예보에 대비했는데 강설이 온다거나 그 반대의 경우 매우 당황스럽다고 하면서 서울대학교 구성원들의 이해를 당부했다.

하지만 보람도 크다. 그는 “늦은 밤에도 불구하고 강설이 오면 사명감을 가지고 나와서 제설에 힘써주는 현장 직원분들께 고마움을 느낀다.”며, “힘든 제설 작업이 끝나고 서울대학교 교직원 및 학생들이 집에 갈 때 고생했다고, 눈이 잘 치워져 감사하다는 말을 들으면 피로가 깨끗이 사라진다”고 덧붙였다.

2012. 2. 14
서울대 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