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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듣는 대학 강의

2012.02.27.

교수학습개발센터 Learning Camp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의 강의 모습영하 11도, 초속 15m의 칼바람이 부는 1월 4일 오전 9시. 해가 관악산 너머로 드러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각, 189명 12학번 새내기들은 61동 320호로 모여들었다. 수시모집 합격의 달콤함에서 깨어나 와룡에서 승룡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새내기들에게 최인철(심리학과) 교수가 대학생활 설계 특강이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매년 교수학습개발센터(CTL) 학습지원부와 글쓰기교실이 주관하는 러닝 캠프(Learning Camp)가 올해에도 어김없이 실시됐다. 인문사회 계열(1/4~1/6)과 자연공학 계열(1/9~1/11)로 나뉘어 실시된 캠프는 대학생활 설계, 학습전략, 대학글쓰기 입문, 서울대 강의 맛보기, 그리고 서울대 리소스(resource) 찾는 법을 담은 프로그램들로 구성되었다.

맛보기 강의에 심취한 새내기들

학습전략 특강은 3가지 프로그램과 멘토링으로 구성되었다. SNU학습유형검사와 MBTI 검사를 통해 우선 자기 자신을 알도록 하는 특강, 자기주도 학습과 시간관리 전략의 기본을 익히도록 하는 특강, 그리고 각종 멀티미디어와 파워포인트 등의 오피스 프로그램 및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활용하여 스마트하게 공부하거나 팀플레이 하는 법을 일러주는 특강을 통해 학습전략 이론 전수가 갈무리되었다.

대학글쓰기 입문 특강도 역시 3가지 프로그램. 주제 선정법, 글 구성법, 문헌 검색 및 인용법을 소개하고 숙지시킨 대학글쓰기 프로그램들은 새내기들이 추후 수강할 대학국어 강좌와도 연동되는 대학글쓰기의 핵심들을 확실하게 짚는 전략을 취했다.

서울대 강의 맛보기 수업은 인문사회 계열 캠프에서는 곽금주(심리학과) 교수가, 자연공학 계열 캠프에서는 강봉균(생명과학부 뇌인지학과) 교수가 나섰다. 흔들리는 20대의 심리와 두뇌공학을 다룬 특강들에 대한 강교수의 특강에 새내기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져서 더 듣고 싶어도 듣지 못하는 게 아쉬웠다’며, 두 특강 모두 5점 만점에 4점 이상의 만족도 평점을 기록하였으며, 특히 곽금주 교수의 강의 평점은 무려 4.72점에 달했다.

평소 공부는 스스로, 힘들 때는 언제나 선배에게

서울대 리소스 찾는 법 특강은 리소스라는 단어를 능동적으로 해석하여 ‘서울대에서 대학 생활하면서 도움 받을 수 있는 여러 방법’들을 다루었다. 서울대 캠퍼스 곳곳에 아주 훌륭한 자원들이 자리 잡고 있어도 학생 스스로 찾아서 활용하지 않으면 소용없기에, 몰라서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하는 자리였다. 학업 도중 받을 수 있는 각종 첨삭지도와 자료를 소개하는 한편, 지방에서 올라와 홀로 낯선 서울에 자리 잡으며 부딪히는 소소한 난관과 고민에 대한 도움도 세심하게 살핀 특강의 내용은 명예교수 연사의 연륜을 통해 더욱 잘 전달됐다.

멘토링 장면실제 재학생 멘토들과 함께 대학생활을 논하고 캠퍼스 투어도 해보는 멘토링 프로그램에 대한 참가자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았다. 인문사회 계열의 경우 5점 만점에 평점 4.48점을, 자연공학 계열의 경우 4.33점. 주요 감점 요인 역시 캠퍼스 투어를 하기에는 지나치게 추웠던 날씨와 짧은 식사시간 뿐이었다.

아울러 교수 및 외부인사 특강에서는 파악하거나 직접적으로 다루기 힘들지만 재학생들은 생생하게 일러줄 수 있는 대학생활의 주요 요소들에 대한 지식들(교통, 식당 특징, 강의평가 웹사이트, 수강신청요령, 각종 동아리 실황 등)에 대한 캠프 참가자들의 갈증이 시원하게 풀릴 수 있었다. 멘토들의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도 상당해서, 재학생 멘토들의 91%가 재참여 의사를 밝혔다.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정하연(자유전공학부 12)씨는 “대학생활의 팁을 얻었고, 서울대의 명강의를 미리 들어볼 수 있으며, 멘토 선배 및 같은 단과대 동기들과 만날 수 있어 좋았다”며 “앞으로 리포트나 프레젠테이션을 하게 될 일이 많을 텐데 러닝캠프를 통해 글쓰기, 프레젠테이션 작성 팁 등 그 기초를 다질 수 있었고, 교수님들의 명강의가 비전을 다듬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멘토로 나섰던 양진철(법학부 08)씨도 “처음엔 역시나 분위기가 어색했지만 캠퍼스를 누비면서 내가 가진 정보를 토해낸다는 심정으로 쉴 새 없이 떠들었다.”며 “건물이 어떻고, 과제가 어떻고, 심지어 식당은 어디가 맛있다는 얘기까지 생활의 지혜처럼 이야기했더니 나중엔 신입생들도 적극적으로 물어봐서 유익하게 멘토링을 마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프로그램 담당자였던 박은미씨는 “올해는 재학생 멘토들과 점심도 함께하고 캠퍼스 투어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기획하였는데, 신입생들이 특히 좋아했던 것 같다”며 “점점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가 증가하고 있는 것 같아 보람을 느끼고, 특히 학부모님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신청해 주시는 것 같아 기쁘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금까지 아쉬움으로 지적됐던 지방 학생들의 참여 지원 역시 내년부터는 개선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