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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대 국제화 지원센터(CHIO)

2012.03.13.

세계와 우리의 대화로서의 인문학: 인문대학 국제화지원센터의 언어장벽 극복 지원 프로그램

2011년 3월, 인문대학 국제화지원센터(CHIO: College of Humanity International Office)가 설립되어 그 업무를 시작한 지도 어느덧 1년이 흘렀다. 언어 장벽과 문화 차이, 국가 간 헤게모니 알력의 영향을 가장 밀접하게 받는 인문학의 특성상, 국제화지원센터가 제공하는 주요 프로그램들은 서울대학교 인문대학의 구성원들에게 큰 힘이 되어 왔다.

언어교육원 외국어 강의 수강료 지원 프로그램은 한국인 인문학도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으며, 한국어 연습 프로그램은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인문대학 국제화지원센터 입구

언어교육원 외국어 강의 수강료 지원 프로그램: 우리가 배우는 세계

인문대학 재학생들은 국제화지원센터를 통해 언어교육원의 외국어 강의 수강료를 지원받을 수 있다. 90% 이상 출석 시, 전체 수강료의 90%를 지원받을 수 있는 시스템으로, 창설 당시부터 많은 인문대학 재학생들에게 각광받은 바 있다. 국제화지원센터 측의 2011년 결산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이 프로그램은 269건에 달하는 외국어 강의 수강을 지원하였다. 인문대학 한 학번 전체 재학생수와도 비등한 수치다.

영어회화 수업을 수강한 김희원(영문10)씨는 “공간적으로 접근성이 좋은 언어교육원의 강좌를 일반 수강료의 10%에 지나지 않는 금액으로 수강할 수 있는 제도는 흔치 않다”며 “언어교육원 외국어 강좌 수강에 있어서 조금도 망설이지 않을 수 있게 해줄뿐더러, 출석률이 발군이어야만 90%에 달하는 지원금을 지원해주는 까닭에 대다수의 학생들이 출석에 최선을 다하며, 반 전체의 분위기도 전반적으로 제도 시행 전보다 훨씬 활발해진 것 같다”고 호평하였다.

외국인 재학생 한국어 연습 프로그램: 세계가 배우는 우리

국제화지원센터에서 제공하는 한국어 연습 프로그램은 외국인 재학생들에게 더없이 소중하다. 한국어를 정규과정과 각종 교재들을 통해 어느 정도 공부하긴 했으나, 체계적으로 한국어 프리토킹을 연습할 공간을 찾기 힘들었던 외국인 재학생들의 안식처이기 때문이다. 2011년 11월부터 마련된 이곳은 개설되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벌써 홍보물과 입소문을 통해 찾아 온 한국어 실력자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중국에서 온 하정(국문11)씨는 “평소 인문 신양 학술정보관 4층의 외국인 학생 라운지를 애용하는 편인데, 거기서 한국어 연습 프로그램을 접하고 곧 참여하게 되었다”며 “평소 한국인 친구들과 대화하며 한국어를 연습하곤 했는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어를 정말 잘하는 외국인 분들과 대화하면서 자극도 받고 한국어 실력 자체에 대한 도움도 많이 받았다”며 호평하였다.

요르단에서 온 사라(국문11, 석사과정)씨는 모국어뿐만 아니라 영어와 한국어를 공부하였고 일본어도 다소 간 공부한 경험이 있다. 또 요르단에서 한국으로 한국어 공부를 위해 유학 온 최초의 학생이기도 하다. 사라 씨는 “이메일을 통해 공지를 접하고서는 바로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며 “단순히 한국어 실력만을 연마하는 걸 넘어서서 한국어로 토론하는 것과 적극적으로 의사표시 하는 것에 익숙해질 수 있었고, 다른 나라 출신 유학생 분들과 교류하면서 한국어와 한국문화가 아닌 다른 외국어와 외국문화도 접하고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말 필요한 공부!”라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의 강사인 김아영(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씨는 “지난 11월부터 시작 된 이 프로그램은 어느새 몽골, 태국, 중국, 미국, 요르단, 대만, 일본 등지에서 한국어 실력을 기르기 위해 찾아 온 외국인 유학생들과 함께하는 다국적 프로그램이 되었다”며 “이 프로그램의 진정한 가능성이 모두 발현되어 훌륭한 결과로 꽃피기 위해서는 보다 체계적인 홍보와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11.9.20 외국인 학생 개강파티 시작 전에 참가자들이 담소를 나누는 모습

CHIO의 새해 목표 : 보다 진정한 대화로 나아가기

국제화지원센터의 이희진 담당자는 “작년 3월에 처음 설립된 인문대학 국제화지원센터는 지난 1년 동안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해왔고, 여러 경험들과 노하우들을 축적해왔다”며 “앞으로 보다 많은 학생들이 국제화지원센터를 통해 세계와 대화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세계가 당신을 기다립니다, 하지만 당신은 준비가 되었습니까?’는 국제화지원센터의 캐치프레이즈이기도 하다.

국제화지원센터의 어려움은 없는지에 대한 질문에 답하여서는 “수강료 지원, 번역 지원, 언어 연습 프로그램 등 가시적이고 물적인 지원이 담보되는 인기 프로그램들은 나날이 번창하는 반면에 각종 특강 프로그램이나 문화 교류 프로그램에 대한 열의는 그에 비해선 저조한 것이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며 “모든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국제화지원센터의 존재 자체를 모르는 학생도 있는 실태를 해결하기 위해 기회가 될 때 마다 홍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답했다.

2012.03.13
서울대 홍보팀
국문에디터 강태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