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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이겨낸 70대 老동문, 장학금으로 2억원 기탁

2012.03.28.

오연천 총장(왼쪽)과 윤석순 동문(오른쪽)

서울대학교 수의학과를 졸업한 윤석순 동문(73, 1959년 입학)은 모교인 서울대학교에 2억원을 기탁했다.

충남 천안에서 사과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윤 동문은 2012년 3월 26일(월) 서울대를 방문해 2억원을 전달하는 협약식을 가졌으며, 수의대 대동물임상 교육 시설 보수와 수의학과 학생을 지원하는 희망장학금으로 각 1억원씩 사용해 줄 것을 요청했다.

윤석순 동문은 “40대 초반 갑자기 찾아온 뇌졸중으로 20년간 힘든 시간을 보내다가, 이제는 많이 회복하여 작은 규모의 사과 농장을 운영하며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뇌졸중 발병 후 마비증세로 언어장애를 겪는 등 힘든 시기를 지내며, 인생의 매 순간 소중함을 새롭게 느끼고 가치 있는 삶을 사는 것에 대해 고심하게 되었다. 고민 끝에 사회와 국가를 짊어지고 나갈 어린 학생들을 지원하는 일이 가장 뜻 깊다는 생각에 모교인 서울대학교에 기금을 맡기기로 결정하게 되었다”고 기부취지를 전했다.

오래 전부터 여유가 된다면 조금씩 남을 돕자는 생각을 가져왔다는 윤 동문은 “최근 서울대 수원캠퍼스 수의대 구역을 둘러본 후, 대학의 발전에 도움이 되기만을 바라는 빈 마음으로 출연했다. 주변에 알리지 않고 조용히 내려던 것이 이렇게 알려지게 되어 부담되고 당황스럽다”면서도 어린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하여 훌륭한 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더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 기금을 효율적으로 사용해달라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이와 함께 윤 동문은 어려운 환경의 학생들에게 등록금과 생활비로 지원되는 희망장학금은 국가와 사회에 대한 봉사와 희생정신이 강한 학생들에게 지급해 줄 것을 요청했다.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이 자신들에게 주어진 혜택을 도움을 필요로 하는 또 다른 누군가에게 이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서울대학교는 뇌졸중이라는 어려운 역경을 이겨내고 대학과 국가의 발전을 위해 나눔을 실천해 준 윤 동문의 마음에 감사와 존경의 뜻을 전하고, 기부자의 소중한 뜻에 따라 수의과대학의 시설 보수와 희망장학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2012. 3. 26
(재)서울대학교발전기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