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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평등 선도 SNU

2010.12.24.

서울대학교가 양성평등 실현의 주요 기관으로 발돋움하며 국립대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실천해가고 있다. 올해 7월에는 서울대 역사상 처음으로 여자 교육부총장이 임명되는 등 주요 보직교수의 여성 교수 임명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교원임기신축운영제도와 같은 선진 정책을 도입하고 여성 교수와 여학생의 비율도 매년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양성평등의 ‘시대정신’을 선도한다
서울대 학생들 사진최근 서울대학교는 여성 교수를 주요 보직에 임명하고 교원임기 신축운영제도와 같은 선진 정책을 도입하는 등 양성 평등의 이념과 정책을 선도해오고 있다. 이와 같은 정책적 움직임과 함께 여성 교수 채용을 장려하여 12%대 비중을 유지하고 있으며, 여학생(학부 등록생 기준)은 40%대라는 괄목할만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특히, 2004년 이후 신규 임용된 599명 교수 중 여성 교수는 121명으로 20.2%라는 두드러진 성과를 나타냈다.

올해 7월 서울대는 교육부총장에 언론정보학과 박명진 교수를 임명하였다. 서울대 역사상 첫 여성 부총장으로 기록되었다. 3,000여 학생들의 생활을 책임지는 기숙사 사감에 동양화과 김성희 교수, 주요 학술행사와 세미나 장소로 이용되는 호암교수회관 관장(생활협동조합 집행이사)에는 식품영양학과 윤지현 교수가 선임되는 등 다양한 분야에 여성 보직교수의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교원임기 신축운영 등 선진 제도 도입
올해 7월 서울대는 선진국의 대학에서 채택하고 있는 교원임기신축운영제도(STC: Stopping Tenure Clock)를 채택하여 이번 2학기부터 시행해오고 있다. STC는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원할 경우 최대 2년까지 임용 계약을 연장할 수 있고, 승진과 정년보장 심사도 유예할 수 있다. 영유아를 입양하면 계약기간을 최대 1년까지 연장할 수 있으며, 매 학기 출산일이 속한 학기 또는 직전·직후 학기에는 매주 6시간 강의도 면제된다. STC 제도 도입은 국내 대학중에서는 처음이며 미국 하버드대, 스탠퍼드대, 프린스턴대 등이 채택하고 있다.

여성 교수 2010년 12.3%, 10년 전에 비해 두 배로 증가
10년전인 2000년 서울대 여성 교수는 불과 103명으로 6.9% 수준이었다. 같은해 신규 채용 교수 중 여성 교수는 2명에 그쳤다. 2010년 12월 현재 서울대 여성교수는 229명으로 12.3%을 나타내고 있으며, 올해 신규채용 교수 97명 중 17.5%인 17명이 여성 교수였다. 정부의 양성평등 정책과 서울대의 노력에 힘입어 10년만에 괄목할만한 변화가 나타난 것이다.

서울대 여성교수 비율 그래프 2000년 6.9%, 2001년 7.2%, 2002년 7.6%, 2003년 8.2%, 2004년 9.7%, 2005년 10.3%, 2007년 10.9%, 2008년 11.4%, 2009년 11.9%, 2010년 12월 12.3%

서울대는 2003년부터 교육공무원 임용령에 따라 ‘양성평등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교원 임용, 대학 정책 결정 등에 있어 양성 평등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또한 대학 교원 임용을 심의하고 의결하는 인사위원회에도 여교수가 20% 이상 참여하고 있다.

경력개발센터는 ‘여학생을 위한 커리어 캠프’와 같은 미래 여성 리더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선배 여성 리더의 경험담을 담은 ‘여성 리더들의 이야기’라는 책을 발간하는 등 여학생의 진로설계 및 경력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여학생 40%에 이르러
학부 여학생은 2001년 (30.7%, 등록생 기준) 30%대에 진입한 이후 꾸준히 증가하여 올해 2학기에는 39.2%로 40% 수준을 바라보고 있다. 특히 2007년 36.7%, 2008년 37.3%, 2009년 38.3% 등 매년 증가하는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학사, 석사, 박사 과정 재학생을 통틀어서는 2006년, 2007년 각각 39.1%, 2008년 39.8%, 2009년 40.6%, 2010년 41.7%로 증가해오고 있다.

신입생 선발에서 여학생 비중도 2008년 40%(수시+정시 합격생)를 넘어서는 등 점차적으로 증가해오고 있다.

신입생 중 여학생 비중 2000년 36.6%, 2001년 37.1%, 2002년 38.4%, 2003년 38.8%, 2004년 37.1%, 2005년 39.9%%, 2006년 36.6%, 2007년 40.5%, 2008년 40.3%, 2009년 40.8%, 2010년 39.8%

어린이집 확대, 모유 수유실 마련
어린이집 모유 수유실 사진1998년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는 어린이집은 200여명의 어린이를 맡고 있으며, 교수·직원·연구원은 물론 대학원생의 육아부담을 덜어주는데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점차 학내 보육 수요가 증가하면서 혜택을 확대하기 위하여 어린이집(다문화 어린이집)을 새롭게 건립하여 2011년 3월 문을 열 예정이다.

2007년 11월에는 보건진료소에 모유수유실을 개설하여 모유수유전문가 교육과정을 이수한 간호사를 배치하여 여성 구성원들의 육아에 도움을 주고 있다. 연건캠퍼스 보건분소에는 2009년 9월 모유수유실을 마련하였다. 관악캠퍼스의 경우 월 최대 이용현황이 300~400회에 이를 정도로 관심을 받고 있다.

오연천 총장은 취임 전 소견 발표에서 “여성, 외국인, 교직원의 근무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STC 적용 확대 등 대학 행정의 제반 절차와 규칙을 개선하고, 출산 및 육아휴직, 교내 어린이집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겠다”며 양성평등정책의 기본 방향을 제시하였다.

양성평등은 우리 사회가 지속적으로 추구해나갈 ‘시대정신’이다. 이 ‘시대정신’ 실천의 중심에 서울대학교가 자리하고 있다.

<서울대사람들> 2010년 겨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