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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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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학과 이호영 교수, 새터민 발음교정 돕는 온라인 강의 개설

2010.10.27.

새터민 발음교정 돕는 ‘새터민이 배우는 표준 발음 교실’ 공개

탈북자들이 표준어 발음을 쉽게 익힐 수 있도록 도와주는 온라인 강의가 나왔다.

국립국어원은 우리대학 언어학과 이호영 교수와 함께 ‘새터민이 배우는 표준 발음 교실’을 개발해 국어원 홈페이지(http://www.korean.go.kr/kculture/)에 공개했다고 16일 밝혔다.

국어원은 “탈북자들도 한국어 화자지만 50년 이상 지역적 교류가 끊어졌기 때문에, 활발한 지역적 교류와 방송 등으로 자연스럽게 표준어를 익힌 남한의 방언언어학과 이호영 교수, 새터민 발음교정 돕는 ‘새터민이 배우는 표준 발음 교실’ 주도 화자와는 다른 환경에 놓여 있다”며 “따라서 이미 말씨가 굳어진 성인 탈북자들에게는 표준어에 대한 적절한 교육과 안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에 개발된 발음 강좌는 지난해 8월부터 4개월에 걸쳐 공릉새터민정착지원센터에서 북한의 서북· 동북·육진 등 세 방언권 탈북자 40명의 발음 및 언어 습관을 조사한 결과를 반영한 것이다.

조사 결과 탈북자들은 ‘어’와 ‘오’, ‘으’와 ‘우’의 발음이 표준어처럼 뚜렷하게 구별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꿀’과 ‘끌’, ‘거리’와 ‘고리’, ‘슬슬’과 ‘술술’ 등 낱말의 발음이 명확하게 구별되지 않는 것이다.

구개음화하지 않고 ㄷ과 ㅌ이 그대로 발음돼 ‘맏이’가 ‘마디’로, ‘턱받이’가 ‘턱바디’로 발음되는가 하면, ㄴ첨가현상이 활발하지 않아 ‘솔잎’이 ‘소립’으로, ‘맨입’이 ‘매닙’으로 발음되기도 했다.

‘낙성대’가 ‘락성대’, ‘양심’이 ‘량심’으로 발음되는 등 두음법칙이 일어나지 않고, 표준어의 억양과 운율의 유형이 다른 차이점도 나타났다.

‘새터민이 배우는 표준 발음 교실’은 이러한 조사 결과를 △자음과 모음 △발음 규칙 △억양 등의 분야로 나누고, 분야별로 2∼3과목씩을 마련해 총 8과목으로 구성됐다. 탈북자들의 언어 습관이 표준어와 달라 빚어지는 상황을 애니메이션으로 보여 주고, 이에 대한 설명과 올바른 발음을 들려 준다.

국립국어원은 홈페이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오는 2월 9∼10일 지원센터, 복지관, 대안학교 등 탈북자 관련기관의 자원봉사자, 복지교사 등을 대상으로 탈북자의 표준 발음 교수법을 주제로 한 교사 연수회를 열 계획이다.

2010. 1. 16
서울대학교 연구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