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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AI연구원 국제팬데믹 연구단, 심포지엄서 연구 성과 공유

2025. 6. 20.

발표자들, 팬데믹 사이언스 분야에서 한국의 선도적 역량 제시
“코로나 백신 맞으면 기저질환자 사망률 감소, 우울증 감소” 등 현저한 효과 입증
신종 감염병의 인간 감염 단계 전에 동물 감염 단계에서의 사전 차단이 매우 효과적

서울대학교 AI연구원(원장 장병탁)의 국제 팬데믹 연구단이 주관한 「팬데믹 사이언스 도약 심포지엄」이 지난 11일 서울대학교에서 개최됐다. 이번 심포지엄은 ‘글로벌 팬데믹 감염병의 위협과 대비’를 주제로, 팬데믹 재유행 가능성이 고조되는 현시점에서 과학 기반의 선제 대응 방안을 공유하고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행사에는 네이버 헬스케어, 길병원, 서울대 의과대학 등 학계·산업계·의료계의 전문가들과 함께 유은혜 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최기영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지영미 질병관리청장 등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팬데믹 대응에 있어 데이터 기반 실증연구, 백신 효과 분석, 인공지능을 활용한 예측모형 구축 등 학제적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전영일 책임연구원(前 국가통계연구원 원장)은 기조 강연에서 “2020년 코로나 대응의 경험을 토대로, 다양한 보건의료 데이터를 통합하는 하이브리드 역학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라며 “정부와 민간 의료기관, 보험기관의 협력을 통해 미래 팬데믹 조기 탐지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제언했다. 그는 올 11월, WHO 및 국제백신연구소와 공동으로 ‘팬데믹 사이언스 글로벌 서밋’을 한국에서 개최할 계획임을 밝혔으며, 이를 통해 “AI와 보건의과학을 결합한 융합연구가 글로벌 팬데믹 대응에서 한국의 리더십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헬스케어 연구소의 나군호 소장은 생성형 AI와 헬스케어의 융합 가능성을 다룬 발표에서 “이미 환자 분류, 의무기록 작성, 영상 진단 등에 AI가 실질적으로 적용되고 있으며, 향후 디지털 치료제 개발 등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진 발표 세션에서는 유전자 가위 기반 변이 대응 백신 개발, 인수공통감염병의 동물 전염 단계 대응 전략, 빅데이터 기반 장기 추적 조사 등을 주제로 학제적 연구 성과들이 공유되었다. 특히 서울대 의대 박상민 교수는 백신 접종자의 건강 지표를 실증적으로 분석한 연구를 통해 백신 접종의 효과를 임상적·정신건강 측면 모두에서 입증했다. 박종화 UNIST 교수는 코로나19가 인체 노화를 가속한다는 가설을 제시하며 “노화를 국가적 보건 의제로 다뤄야 한다”라고 주장했고, 경북대 이효정 교수는 수리·통계 모델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데이터 변수 고도화 전략을 소개했다. 종합토론에는 김동현 한림대 교수, 박태성 서울대 교수, 천병철 고려대 교수, 홍정익 질병관리청 국장 등이 참여하여 감염병 대응을 위한 민관 협력 및 데이터 통합 전략을 논의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팬데믹 대응 연구단은 2023년 6월, 한국연구재단의 바이오 의료기술개발 및 이공분야 기초연구사업의 일환으로 49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시작하였다. 본 연구는 빅데이터·AI·유전체 통합 분석을 통해 팬데믹 감염병의 조기 탐지 및 회복 체계 개발을 목표로 한다. 국내외 학계와 협업 중이며, UNIST, 고려대, 서울대, 네이버 외에도 하버드대, 토론토대 등의 해외 자문진이 참여하고 있다. 전영일 책임연구원은 “이번 심포지엄은 AI와 보건의료과학을 융합한 새로운 팬데믹 대응 모델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출발점”이라며, “한국이 글로벌 팬데믹 대응 전략에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연구와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