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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학대학, 출범 50주년 맞아 ‘자연과학 미래 포럼’ 개최

2025. 5. 15.

기초과학의 성과 되짚고, 향후 50년의 비전 논의

자연과학대학(이하 자연대)은 1975년 서울대학교(이하 서울대)가 동숭동에서 관악캠퍼스로 이전함에 따라 문리대에서 분리되어 설립되었으며, 이후 국내 최대 규모의 자연과학 교육·연구 기관으로 성장해 왔다. 출범 50주년을 맞은 자연대는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50년을 설계하는 ‘Science, Next 50’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혁신에 나섰다. 그리고 지난 5월 9일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자연과학 미래 포럼: 자연과학의 현재를 되짚다’를 개최하였다.

이번 포럼은 지난 반세기 동안 자연대가 축적한 기초과학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이번 행사는 관악캠퍼스 28동에서 열렸으며, 박홍근 하버드대 화학·화학생물학과 교수, 김빛내리 서울대 생명과학부 석좌교수, 정현석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 박남규 성균관대 화학공학부 종신석좌교수 등 자연대 소속 및 출신의 세계적 석학들이 한자리에 모여 각자의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자연대의 미래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누었다.

박홍근 하버드대 화학·화학생물학과 교수
박홍근 하버드대 화학·화학생물학과 교수

석학들의 제언: “자연대, 리더를 키우는 곳 되어야”

‘분자전자과학’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하버드대 박홍근 교수는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와 양자컴퓨터의 석학 피터 쇼어 MIT 교수를 언급하며, “단순히 탁월함(Excellence)을 추구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트렌드를 선도하고 타 연구자들이 이를 따라오게 하는 리더를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mRNA 백신 작동 원리를 세계 최초로 규명한 서울대 김빛내리 교수는 “자연과학은 인류의 지적 경계를 넓히는 과정”이라며 “‘우리가 무엇을 모르는지조차 모르는(Unknown unknowns)’ 영역을 파고드는 선구자를 길러내야 한다”고 자연대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빛내리 서울대 생명과학부 석좌교수
김빛내리 서울대 생명과학부 석좌교수

서울대 정현석 교수는 “이제는 한 사람이 모든 것을 다 하던 시대를 지나, 장점과 장점을 융합해 새로운 분야를 여는 협업의 시대”라며 교육 시스템의 변화 필요성을 강조했고, 성균관대 박남규 교수는 “서울대는 이미 국내 최고의 학생들을 모으고 있지만, MIT, 하버드, 옥스퍼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선 기존의 기초과학 중심 프레임에서 벗어난 혁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향후 50년을 위한 새로운 여정: Science, Next 50

‘Science, Next 50’ 프로젝트는 단순한 기념사업을 넘어, 기초과학의 다음 50년을 함께 그려나갈 설계이자 실행 계획이다. 기초과학을 둘러싼 다양한 도전 속에서, 자연대는 혁신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으며, 지난 50년의 성과를 토대로 미래를 위한 탄탄한 기초를 다시 준비하고 있다.

오는 6월 13일에는 ‘자연과학의 다음을 묻다’를 주제로 두 번째 자연과학 미래포럼이 개최될 예정이며, 이 자리에서는 첨단 기술 및 융합 연구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것이다. 또한 10월 17일에는 ‘자연과학대학 50주년 기념식’을 개최하여 저명 학자 초청 강연과 함께, 향후 50년을 준비하는 자연대의 새로운 비전을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