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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장이 탄생하는 요람, 2021 스타트업 컨벤션 창업경진대회

2021.12.30.

지난 12월 10일(금) 서울대학교 벤처경영기업가센터와 게임소프트웨어 개발사 ㈜크래프톤이 주관하는 창업경진대회가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벤처경영기업가센터가 학생들의 기업가적 실천 역량 증진을 위해 진행한 ‘2021 스타트업 컨벤션’ 프로그램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행사다.

지난 2014년 출범한 벤처경영기업가센터는 기존의 경영학이나 공학과는 다른 시각에서 사회 문제의 해결 방향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에 센터에서는 학생들의 창업을 돕는 각종 프로그램을 유기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교과 단계에서 연합전공 벤처 경영학 수업을 운영하고, 비교과 단계에서는 각종 특강과 동아리 지원 활동을 진행한다. 이를 토대로 벤처생태계 단계에서는 창업 공간을 지원하고 전문가 및 투자 자문을 학생들과 연결한다. ‘2021 스타트업 컨벤션’은 비교과 단계와 벤처 생태계 단계에 걸친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창업경진대회는 학생들로 이뤄진 각 팀들이 이러한 특강들을 통해 파악한 시장 질서를 기술과 연계하여 직접 하나의 시장을 제안하는 자리다. 이번 대회에 청중으로 참관한 기자가 학생들의 손에서 새로운 시장이 탄생하는 현장을 들여다봤다.

기술과 창업이 연계되는 자리, 창업경진대회

대회 당일, 경영대학 학장인 이유재 센터장을 비롯해 배종훈 부센터장(연합전공 밴처경영학), 심사위원단, 5개 참가 팀의 구성원들이 비대면 플랫폼 줌(Zoom)에서 만났다. 참가팀 중 두 팀은 지난 10~11월 벤처경영기업가센터에서 진행한 일대일 창업 멘토링 프로그램 ‘이상한 아이디어 II’의 우수 수료자로 우선 선발됐고, 나머지 세 팀은 예선 심사 후 본선에 올랐다. 예선에서는 약 한 달간 31개 팀이 사업계획서를 제출했으며, 이들 중 사업의 독창성과 시장 개척 가능성의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3개 팀이 최종 선발됐다. 심사위원으로는 현역 벤처투자자들인 △권오상 대표(Primer Sazze Partners), △김일환 파트너(Stonebridge Ventures), △김재현 대표(Crevisse Partners), △김철희 전무(Translink Investment), △오종욱 이사(Capstone Partners), △이응규 팀장(서울대기술지주회사)이 자리했다.

스타트업 컨벤션 2021 창업경진대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다.
스타트업 컨벤션 2021 창업경진대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다.

대회는 △수면 기능성 식품 '리체라’를 제안한 이수현 학생(로맨시브팀)을 시작으로 △전기차 충전/과금 장치 ‘MAXXER’를 개발한 배승환 학생(Pylon팀), △쇼퍼 중개 플랫폼 '모장’을 고안한 최유리 학생(따붓팀), △개인 간 금전거래 중개 서비스 '벗’을 만든 강인구 학생(루미글루팀), △미술품 거래 중개 플랫폼 ‘바트’를 개발한 이은정 학생(Vart팀)이 차례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들은 각각 건강, 모빌리티, 배달, 핀테크, 아트 분야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을 제안했다. 발표를 들은 심사위원단은 발표자에게 사업의 유효성을 검증할 데이터를 요청하는가 하면, 상품의 기술적인 원리를 묻기도 했다. 사업 방향에 대한 조언을 건네는 경우도 있었다. 권오상 대표와 김일환 대표는 로맨시브 팀의 미국 시장 진출 계획에 대해 “한국과 미국 시장 중 한 군데에 집중하는 것을 추천한다”라거나 "수출 시 항공법과 유통비 등을 고려해 제품의 제형을 변경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남겼다.

창업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구축하고 사회문제도 해결

왼쪽부터 차례로 Vart팀의 이은정 학생, Pylon팀의 배승환 학생, 임혁순 연구원, 정구엽 연구원.
왼쪽부터 차례로 Vart팀의 이은정 학생, Pylon팀의 배승환 학생, 임혁순 연구원, 정구엽 연구원.

모든 팀의 순서가 끝난 후 심사위원들은 소회의실에 모여 수상자를 결정했다. 논의 끝에 최우수상은 Pylon팀에, 우수상은 Vart팀에 돌아갔다. 대회를 진행한 배종훈 부센터장은 “참가 팀이 개척할 새로운 시장이 어떤 미래를 가져올지에 초점을 맞췄다”며 평가 기준을 설명했다. Pylon팀은 단순히 모빌리티 차원을 넘어 전기차 ‘생태계’를 건설할 가능성을 보였다는 점에서, Vart팀은 경영진이 풍부한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을 진행할 역량을 충분히 갖췄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Pylon팀 배승환 학생은 “‘이상한 아이디어 II’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현업에 종사하는 모험 자본 전문가들로부터 사업에 대한 의견을 들은 경험이 새로운 통찰력을 줬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의 최우수상과 우수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200만 원과 100만 원의 장학금이 주어진다. 본 장학금은 대회를 공동주관한 ㈜크래프톤 소속의 서울대 경영대학 졸업생 김낙형 동문의 지원으로 마련됐다.

벤처경영기업가센터에서는 창업이 ‘부자 되기’의 방법이 아니라 ‘사회 문제 해결하기’의 과정임을, 누군가에게만 주어진 특별한 기회가 아니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활동임을 알리고 있다. 창업에 관심이 있는 구성원이라면 센터의 든든한 지원을 발판 삼아 창업에 도전해보기를 제안한다.

서울대 학생기자 이규림(언론정보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