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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세계의 미래에 답하다, 서울대학교 국가미래전략원

2022.02.25.

지난 2월 24일 (목) 서울대학교 국가미래전략원의 개원식이 관악캠퍼스 우석경제관(223동) 107호에서 진행됐다. 국가미래전략원은 기존에 매 분기마다 개최되던 국가정책포럼과 이를 주관하는 국가전략위원회의 성격을 확대 및 개편하여 탄생한 본부 산하의 상설기구로, 융⋅복합적 연구를 수행함으로써 국내외 사회의 비전을 모색하고 정책을 제안하는 것을 주요한 과제로 삼고 있다.

반기문 국가미래전략원 명예원장이 발언하는 모습
반기문 국가미래전략원 명예원장이 발언하는 모습

복잡한 현대 사회의 문제에 대해 융⋅복합적 정책 대안 제시

국가미래전략원은 서울대의 학문적 자산을 토대로 집단지성을 활용해 국내외 사회의 주요 이슈를 연구하고 정책적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한 목적에서 설립됐다. 국가미래전략원 초대 원장인 김병연 교수(경제학부)는 학생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미⋅중 패권경쟁, 양극화, 남북 분단 등 오늘날 한국과 국제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복잡한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여러 분야에 걸친 다양한 학문적 성과의 융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대 사회의 주요 이슈를 학제적으로 연구하고 정책 방향을 제안할 필요성에 대해 서울대 본부와 교수진이 공감했고, 이로부터 국가미래전략원의 설립 논의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연구 환경과 세계적 수준의 연구진을 갖춘 서울대가 사회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섬으로써 대학의 사회적 책무를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교수진 차원에서는 본인이 속한 연구 단위의 학문적 성과를 기반으로 정책 수립에 영향을 줌으로써 공동체 문제를 해결하는데 실질적이고 직접적으로 기여하고자 하는 바람이 있었다.

다방면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정책적 비전을 제시해 한국과 국제 사회의 발전에 이바지하려는 서울대의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대표적으로, 국가정책포럼은 2016년부터 탄핵 정국, 평창올림픽, 코로나19 등 시의성 있는 정책 주제들을 다루며 우리 사회의 주요한 정책적 과제와 방향성을 논의하는 장이 되어왔다. 가장 최근에 개최된 제20회 국가정책포럼에서는 지방 기반 국가와 지방소생 전략에 관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된 바 있다. 2019년 8월에는 기존에 국가정책포럼이 담당하던 공론장 역할을 넘어 공공싱크탱크(Think Tank)의 기능을 수행하는 서울대학교 국가전략위원회가 출범했다. 위원회는 의제를 발굴하여 포럼을 개최할 뿐 아니라, 학내의 다양한 연구기관과 함께 연구를 진행한 뒤 정부에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데까지 활동 범위를 넓혔다.

국가미래전략원은 국가전략위원회의 방향성을 이어받으면서도 비상설 임의기구인 위원회를 보다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조직으로 확대하려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재작년 상반기에 학교 본부의 의뢰를 받아 유홍림 전 사회과학대학 학장을 연구책임자로 여러 교수들이 유연하면서도 학제적인 연구 조직을 고민하기 시작했고, 1년여에 걸친 연구 결과 연구원의 설립 및 운영 계획이 마련됐다. 이후 작년 11월에 국가미래전략원이 대학 본부 소속의 상설 기관으로 문을 열었다.

서울대학교 국가미래전략원이 지난 2월 24일 (목) 개원식에서 첫발을 내디뎠다.
서울대학교 국가미래전략원이 지난 2월 24일 (목) 개원식에서 첫발을 내디뎠다.

강연과 토론회를 통해 사회 구성원과 소통할 예정

국가미래전략원은 연구과제에 따라 유동적으로 구성되는 연구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국내외의 핵심적인 정책 문제를 다룰 계획이다. 개원을 앞둔 현시점에는 ▲세계 질서 변화와 한반도의 미래 ▲저출산⋅고령화 등 인구문제 ▲민주주의의 위기 ▲글로벌 팬데믹 ▲과학기술의 미래 등을 주제로 하는 5개 연구 클러스터가 구성돼있다. 국가미래전략원에서는 여러 학문 단위의 학술적 성과를 사회와 공유하는 것을 핵심 목표로 두고 있는 만큼, 각 클러스터의 연구 내용을 알리는 발표와 강연, 토론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2~3년 단위로 보고서를 출판할 예정이다. 김 원장은 학내 구성원에게 전략원의 사업과 연구 프로젝트에 관심을 두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를 요청했다. 그는 서울대 학생들에게 “사회 구성원이자 미래의 리더로서 공동체의 앞날에 대한 고민에 함께해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하면서 특히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학생들의 역량이 앞으로 전략원이 사업을 추진하는 데에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제 사회를 위해 서울대의 잠재력을 실현해 보여야 할 때”라며 연구 성과를 사회 구성원들에게 알리는 연결고리로서 학내 교수진이 앞장서주기를 기대했다.

국가미래전략원의 개원식은 손인주 부원장의 사회로 시작하여 약 1시간가량 이어졌다. 명예 원장으로서 연구 성과를 대외에 알리는 역할을 맡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함께 ▲오세정 서울대 총장 ▲김부겸 국무총리 ▲이홍구 전 국무총리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 등의 인사가 자리했다. 개원식은 초청 인사들의 인사말과 환영사, 축사에 이어 각 연구 클러스터를 이끄는 5명의 교수진과 김병연 원장이 클러스터의 구성과 운영 계획 등에 대해 소개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학내 구성원들은 유튜브 스트리밍을 통해 실시간으로 개원식 현장에 함께했다.

국가미래전략원은 개원식이 열린 관악캠퍼스 우석경제관(223동)의 4층에서 첫 발걸음을 시작한다. 국가미래전략원이 안정적인 연구 조직으로 자리 잡은 후에는 국가정책포럼과 국가전략위원회의 활동을 포괄하는 공식 웹사이트도 마련될 예정이다. 기술, 정치, 문화 등이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우리 사회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 처방을 제시할 전략원의 행보에 학내 구성원들이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길 기대한다.

서울대 학생 기자
이규림 (언론정보학과)
gyu2129@sn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