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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세계대학총장포럼’ 개최

2007.10.09.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고미야마 도쿄대 총장, 개빈 브라운 시드니 대학 총장, 베를린 훔볼트대 미하엘 린샤이트 부총장, 베를린공대 쿠르트 쿠츨러 총장, 데이비드 리브론 라이스대 총장, 콘라드 오스터왈더 국제연합대학 총장

서울대는 10월 11~12일 일본 도쿄대, 시드니대, 독일 훔볼트대, 베를린 공대, 미국 라이스 대학, 국제연합대학 대학 총장/부총장들이 참석하는 ‘2007 세계대학총장포럼’을 학내에서 개최한다.

서울대 개교 61주년 기념행사로 열리는 이번 세계대학총장포럼은 ‘'21세기 연구중심 대학들의 글로벌 비전과 전략'이라는 주제로, 대학의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비전 수립 및 각 대학의 발전방안을 공유하며, 교류협력을 모색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서울대를 비롯한 7개 대학 총장들은 12일(금) 세션 1,2 로 나뉘어 진행되는 주제발표와 총장단 좌담을 쳐 국제화 시대 대학을 향한 도전과 변화요구에 교류협력 활성화 등 국제적 연대를 통해 극복해나가자는 ‘공동선언문’을 발표할 계획이다.

각기 다른 전통을 가진 대학들을 이끌고 있지만, 그들의 고민에는 공통점이 많다. 전 세계가 글로벌 시장 경제에 편입되는 상황에서 '연구 대학'이 할 수 있는 고유의 역할이 무엇인지 각자의 대륙에 서서 치열한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이다. '훔볼트 정신'의 이름으로 200년을 이어온 독일의 전통 대학인 '훔볼트 대학'과'베를린 공대'는 대학이 기업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전제를 버리지 못한채로 '위대한 훔볼트'를 21세기 언어로 번역하려고 애쓰는 모습이다. 이미 시장경제의 최중심에 있는 미국 연구대학의 고민은 기업의 속도를 따라 잡으면서 연구의 기능을 잃지 않으려는 뉘앙스가 다른 고민을 털어놓고 있다. 법인화를 감행한 도쿄대학은 '지의 절정'을 지켜가기 위한 전쟁전략으로 '액션플랜'을 선포했다고 전한다. 대학이 변화하기 위해 세분화된 학문을 통합해서 소통가능한 지적 체계를 갖추어야 한다는 것에는 일곱 총장이 모두 입을 모은다. 이 모든 총장들을 초대한 서울대 이장무 총장은 이번 모임을 통해 글로벌 경제시대에 연구대학의 생존전략을 터 놓고 의논할 계획이다. 학문융합의 걸림돌이 되는 대학의 행정구조와 세분화된 학문체계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전략도 함께 고민할 예정이다.

동경대 최초의 법인화 총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히로시 고미야마 총장은 21세기 대학교육이 맞이한 도전을 ‘오염된 세계에서 인류의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연구’, ‘세계화 시대에 교육이 문화적 다양성을 유지’, ‘점점 분화되는 학문을 통합적인 지식체계로 구축’, ‘일본 문화에서 산학협력의 정착’ 등의 과제로 인식하고 도쿄대의 액션 플랜을 중심으로 발표한다.

아시아태평양대학연합(APRU) 회장으로 국제네트워크 구축에 열정을 보이는 개빈 브라운 시드니대 총장은 '글로벌' 시대 명확하게 나타나는 대학교육의 변화를 호주인의 입장에서 어떻게 준비하고 있으며, 대학간의 국제적 연대 의미, 도전을 맞이하는 호주의 계획 등에 대한 논의를 제기할 예정이다.

작지만 강한 연구대학으로 명성을 확고히 하고 있는 미국 라이스 대학(미국내 17위, 2007년 US 뉴스&월드 리포트)의 데이비드 리브론 총장은 이번 포럼에서 세계화 시대 대학의 생존전략에 대해 함께 논의할 것을 제안한다. 리본 총장은 “급속하게 변하는 글로벌 시대 기업들은 '인수합병'이나 전략적 사업 제휴 등을 통해 생존전략을 모색하고 있지만, 대학은 획기적인 방법을 사용하기 어려워 생존전략으로서 항공사들이 하는 것과 같은 지역별 '전략적 협력'이 필요 함”을 강조한다.

독일 현대 대학교육의 시초(1810년 설립)라 불리는 베를린 훔볼트 대학의 미하엘 린샤이트 부총장은 “200년 이어온 '훔볼트 정신'을 21세기 국제화 시대에 어떻게 이어갈 것인가”가 핵심과제임을 강조한다. 훔볼트 정신이란 연구와 교육을 결합한 대학교육을 말하며 20세기에 보편적인 대학의 정신으로 자리잡았다. 린샤이트 부총장은 훔볼트 정신을 21세기에 맞게 '번역'해서 적용해야 한다며, 이러한 변화를 위해서는 모든 구성원들이 그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동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린샤이트 부총장은 훔볼트 대학이 겪어온 개혁의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독일에서 가장 큰 공과대학(학생수 28,000명)인 베를린공대의 쿠츨러 총장도 이번에 서울대를 방문한다. 베를린 공과대학은 70년대 독일의 대학팽창 정책에 힘입어 사회과학, 인문과학 등 여러 분과를 거느린 종합대학 같은 공과대학으로 운영되고 있다. 쿠츨러 총장은 베를린 공대가 독일 대학으로 자유로운 연구를 보장하는 훔볼트 정신을 따라야 하지만, 동시에 적합한 기술인력을 양성하여 산업사회에 제공해야 한다는 상반된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이런 모순을 해결하는 새로운 개념을 갖는 것이 가장 도전적인 과제라고 밝혔다.

사진=(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고미야마 도쿄대 총장, 개빈 브라운 시드니 대학 총장, 베를린 훔볼트대 미하엘 린샤이트 부총장, 베를린공대 쿠르트 쿠츨러 총장, 데이비드 리브론 라이스대 총장, 콘라드 오스터왈더 국제연합대학 총장

2007. 10. 9
서울대학교 홍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