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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번지’ 타고 ‘방방’ 뜨는 가을축제 ‘봉천 어드벤처’

2007.10.12.

외나무 베개싸움, 장터, 유로번지

서울대학교의 가을 축제가 10월 8일부터 10일까지 관악 캠퍼스 일원에서 펼쳐졌다. 단풍 놀이터, 다이빙 굴비 등의 공연과 본부 앞 잔디밭의 상설 놀이마당, 교내 곳곳의 장터가 어우러져 한결 선선해진 날씨와 더불어 학생들에게 색다른 가을 분위기를 선사한 사흘이었다.

여느 해와 달리 눈길을 끈 것은 본부 앞 잔디밭의 알록달록한 놀이기구들이었다. 어린 시절 누구나 한번쯤은 타보았을 트램펄린(속칭 ‘방방’ 또는 ‘봉봉’), 최근 TV에 소개되어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유로 번지(기둥 두 개에 연결된 로프에 몸을 묶고 그 탄력을 이용해 몸을 위와 아래로 4-5미터 정도 튕기듯이 움직이는 기구-사진)’, 역시 한동안 TV 오락 프로그램을 석권했던 ‘외나무 베개 싸움’ 등의 기구들이 학생들을 맞이했다. ‘유로번지’를 이용한 김지현(외교학과 3학년)씨는 “보는 것보다 실제로 하는 것이 훨씬 재미있어서 기다린 시간이 아깝지 않았다”면서 작은 발상의 전환이 축제에 무관심했던 학생들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가을 축제마다 개막 행사로서 가장 큰 호응을 받았던 ‘단풍 놀이터’에는 500여명의 학생들이 모여 깊어가는 가을밤의 춤과 음악을 만끽했다. 몰핀(재즈댄스), 피에스타(스포츠댄스), 히스(힙합댄스) 등의 교내 댄스 동아리의 공연에 이어 “그까이꺼-”의 개그맨 장동민의 사회로 다이나믹듀오, 윈디시티, 넘버원코리안 등 초청 그룹의 환상적인 무대가 이어져 청중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받았다. 특히 윈디시티의 리더인 김반장은 학생들의 환호에 호응하는 무대 매너를 보여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둘째 날 저녁에 펼쳐진 ‘따이빙 굴비’는 3.3:1의 경쟁을 뚫고 올라온 6개 밴드가 퓨전 재즈, 브리티시 록 등 다양한 음악을 선보여 객석을 메운 학생들을 매료시켰다. 이 날 행사에는 ‘축제를 준비하는 사람들’ 측이 500병의 시원한 맥주를 제공,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공연팀장인 김규영씨는 “따이빙 굴비 공연의 참맛을 더 하기 위해 빠듯한 예산을 쪼개서 준비했다”며 참가자들이 공연을 만끽하기를 부탁했다. 이후 펼쳐진 ‘봉천 나이트’에서는 유명 클럽의 DJ들이 등장, 2백여명의 학생들과 본부 앞 잔디를 광란의 무대로 만들기도 했다.

모처럼 맑게 갠 화창한 날씨 속에 사흘 동안 진행된 이번 축제를 대다수의 학생들은 작지만 내실있게 진행되었다고 평했다. 권영준(법학부 4학년)씨는 화려한 무대와 유명 연예인은 없지만 서울대 학생들이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며 여타 대학과는 차별화되는 서울대 축제의 모델을 발견했다는데 의의를 두었다. ‘축제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학생들의 의견을 다음 봄 축제 기획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2007년 10월 12일
서울대학교 홍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