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공대 화학생물공학부 신규순 교수의 논문이 최근 "Enhanced Mobility of Confined Polymers" 라는 제목으로 지난 10월 14일 Nature Materials지 온라인 판에 게재되었다.이 연구는 수십 나노미터 크기의 공간적 제한이 가해진 상황에서는 사슬형 분자들의 전체적인 움직임이 매크로 스케일보다 빨라지는 현상을 관찰하였다는데 의미가 있다. 논문에 의하면 사슬형의 큰 분자들이 자신의 크기보다 작은 수십 나노미터 크기의 공간에 강제로 놓이면, 각 분자가 차지할 공간이 적어져 분자간 상호 얽힘이 적어지고, 이로 인하여 분자들의 전체 움직임이 매크로 스케일의 재료에 비해 훨씬 빨라지게 된다는 것이다. 이 연구 결과는 나노 스케일 미세유동의 흐름을 분자 스케일의 관점에서 새로이 해석하였다는 점과 사슬형 분자의 나노스케일에서의 크기를 실험적으로 관찰하였다는 점에서 기초과학적인 면에서 매우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 뿐만 아니라, 현재 다양한 고분자 기반 나노 재료의 제조 방법이 대두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산업적인 면에서도 의미있는 결과라 하겠다. 예를 들어, 이와 같은 사슬분자의 움직임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는 나노패턴 제조를 비롯한 각종 나노공정에 적용되어 미세패턴의 안정성 및 가공성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논문 인쇄본은 12월 1일자로 나온다.
http://www.nature.com/nmat/journal/vaop/ncurrent/abs/nmat2031.html
2007. 10. 25
서울대학교 홍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