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교육원(원장 박은정)은 2007학년도 겨울계절학기부터 '학생자율교육프로그램 (SDE: student directed education program)'을 교양과정 교과목으로 도입한다. 학생자율교육프로그램은 학부 학생들이 스스로 관심 있는 주제를 선택하고, 지도교수와 대학원생 도우미의 도움을 받아 연구와 세미나의 내용과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실행한 후 일반교양에서 해당 학점을 취득하는 교과목이다. 학생들이 자율적이고 능동적인 배움의 주체가 되는 혁신적인 형태의 교과목이다. 일정 자격조건을 갖춘 서울대학교 학부 학생이면 누구나 1학년 겨울계절학기부터 수강이 가능하다. 수강을 원하는 학생들이 해당교과목 계획을 포함한 신청서를 기초교육원에 제출하면 ‘학생자율교과운영위원회’에서 심의를 통하여 우수한 연구 및 세미나를 계획한 학생을 선발하여 수강신청이 이뤄지도록 한다.
이번 겨울계절학기에는 ‘학생자율연구’와 ‘학생자율세미나’의 두 가지 일반교양 교과목이 시범 운영될 계획이다.
학생자율교육프로그램은 무엇보다 전공영역이나 기존 강의 형태로 개설되는 교과목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학제적·융합적인 성격의 주제, 시사성을 가진 주제, 학생들의 입장에서 배워보고 싶은 주제 등을 탐색하여 창의적으로 개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교양교과목’으로서 큰 매력을 가진다.
소속 학과(부)의 경계를 초월하여 지도교수와 대학원생도우미를 선정하고 이들로부터 1:1에 가까운 밀착 지도를 받으며 다양한 학문적 배경을 지닌 또래학생들과 연구동반자 혹은 세미나 협력자가 되어 역동적으로 서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는 점도 중요한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학생들은 연구와 세미나의 일정과 공간, 수행방법, 평가기준 등도 교수의 지도를 받아 자율적으로 계획하게 된다. 연구와 세미나가 완료된 학기말에는 심포지움에서 연구 및 세미나 결과를 발표하고, 학부생 연구전문학술지인 「SNU 학생자율연구(가칭)」 저널에 논문을 게재하는 등 미래학자로서의 경험을 온전히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세계 유수한 연구중심대학들은 이미 학부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창조적 연구능력 등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자율교육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성공적으로 운영하여 왔다. 우리나라에서 학교와 교수들의 적극적 지원 하에 학부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연구와 세미나를 기획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교양교과목의 형태로 제공하는 것은 서울대학교가 처음이다.
우리나라 대학교 상황에 적합한 교양교과목으로 개발하기 위하여 기초교육원에서는 해외 대학들을 방문하여 실제 운영상황을 살펴보고 사례연구를 하는 등 집중적인 준비 및 개발과정을 거쳤으며, 이번 2007학년도 겨울계절학기부터 시범적으로 운영하게 되었다. 앞으로 그 효과 및 학생들의 호응과 참여도를 살펴보며 점차 다양한 유형의 교과목을 개발하고 강좌 수도 늘려갈 방침이다.
학생자율교육프로그램에 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대학교 학생자율교육프로그램 홈페이지(http://sde.snu.ac.kr)를 참조할 수 있으며, 학부 학생, 대학원생도우미, 지도교수는 기초교육원 내 ‘학생자율교육프로그램운영실(61동 107호)’에서 구체적이고 지속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학생자율교육프로그램 교과목인 ‘학생자율연구 1’과 ‘학생자율세미나’에 대한 개요는 다음과 같다.
<학생자율연구 1 (Undergraduate Independent Study 1>
○ 교과목 번호: 009.030 (학생자율연구 1)
○ 일반교양 2학점
○ 성적평가방법: 등급평가 (A～F)
○ 수강자격: 1학년 겨울계절학기부터 수강가능(계획서 제출은 1학년 2학기부터 가능), 직전 학기 평균 평점 B0(3.0) 이상
○ 연구정원: 1명을 기본으로 하여 3명까지 공동연구 가능
○ 지도교수(본교 전임강사 이상의 교원)와 연구도우미(본교 석․박사 과정 재학 중이거나 수료한 연구생)를 자유롭게 확보
○ 신청서, 연구계획서, 지도교수 승인서를 제출하면 심의를 거쳐 선발됨
○ 일주일에 학생 자율적으로 최소 5시간의 연구를 수행하고 매주 지도교수, 연구도우미와 함께 1시간 이상의 연구워크숍 (15주 기준)
○ 교양과정 중 기본적으로 1회에 한해 참여할 수 있음 (단 우수한 성과를 보이거나 후속연구가 필요하다고 인정되면 ‘학생자율연구 2’ 신청 가능)
○ 학술심포지움을 통해 자신의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향후 「SNU 학생자율연구」에 논문을 게재할 수 있음
○ 재수강 제외 과목
<학생자율세미나 (Peer Group Seminar)>
○ 교과목 번호: 009.032 (학생자율세미나)
○ 일반교양 1학점
○ 성적평가방법: 급락평가 (S/U)
○ 수강자격: 1학년 겨울계절학기부터 수강가능(계획서 제출은 1학년 2학기부터 가능하며, 학부생 3명이 신청), 직전 학기 평균 평점 B0(3.0)
○ 세미나수강정원: 개설신청학생 3명을 포함하여 최대 20명
○ 지도교수(본교 전임강사 이상의 교원, 명예교수 등)와 세미나도우미(본교 석․박사 과정 재학 중이거나 수료한 연구생)를 자유롭게 확보
○ 신청서, 계획서, 지도교수 승인서를 제출하면 심의를 거쳐 개설여부 결정
○ 개설된 세미나는 기본적으로 서울대 학생 모두에게 공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함
○ 한 학기에 10회 이상(총 30시간 이상)의 세미나를 수행하며, 지도교수는 3회 이상, 세미나도우미는 10회 이상 참석하여 지도
○ 교양과정 중 1회에 한해 참여할 수 있음
○ 학술심포지움을 통해 세미나 결과를 발표하고, 향후 「SNU 학생자율연구」에 논문을 게재할 수 있음
○ 재수강 제외 과목
공공인턴십 교과목 신설
기초교육원은 학생자율교육프로그램과 유사한 방법적 원리를 택하면서 학생들에게 공공의 이익을 위하여 봉사하는 리더십을 형성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서울대학교에서는 2008학년도 1학기부터 공공인턴십 교과목을 운영한다.
공공인턴십 교과목은 학생들이 공공기관 인턴십을 통해 우리 사회의 특정 사회문제 혹은 이슈들이 어떠한 것들이 있으며, 이슈의 형성과 의사결정과정, 해결 및 개선 과정 등을 직접 체험하고 반성적으로 성찰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학문적 성실성, 타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 책임감 있는 시민의식, 윤리적 소통, 체계적인 사회책임감 등 관계된 안목과 능력을 함양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사회봉사교과목(service learning)이다.
이 교과목은 현재 추진중인 ‘리더십센터’의 설립과 맞물려 서울대학교 학부학생들이 ‘나 아닌 다른 사람들을 위한 책임감있는 리더’로서의 자질을 함양하고 사회와 국가, 나아가 인류를 위하여 자발적으로 헌신하고 희생할 수 있는 새로운 의미의 리더십을 형성할 수 있도록 관심과 능력의 지평을 보다 건설적이고 사회지향적인 것으로 전환하는데 큰 몫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공공인턴십 교과목은 학부 3,4학년 학생이 수강할 수 있으며 일반교양 3학점을 취득할 수 있고 성적은 등급절대평가(A-F)로 이루어진다. 수강신청 전 학생의 학습을 위하여 자신이 관심 있는 공공분야를 설정하고, 사전학습을 수행하여 내용을 수강신청 시 담당교수에게 이메일로 사전에 제출하여 담당교수의 지도 승낙을 받아야 한다.
교과목은 ‘학생자율교육’의 기본원리에 따라 운영된다. 두가지 맥락에서 전개되는데 하나는 매주 담당교수와의 1대1 면담을 통한 자기주도학습(independent study)의 실시이고, 다른 맥락은 한 학기 동안 공공기관에서 행해지는 총 60시간의(15주 동안 1주에 평균 4시간) 인턴십 수행활동이다.
수강학생이 해야 할 구체적인 활동은 4가지이다.
1) ‘온라인 저널’; 학생은 매주 담당교수와의 지도시간 전에 그 전 주의 인턴십 활동에 관한 내용을 교과목 웹사이트에 게재한다. 주 온라인 저널은 인턴십 활동에 대한 내용, 그 주의 읽을거리 내용과 인턴십 활동의 연관성, 학생이 제시하는 토론거리, 그리고 담당교수가 토론거리로 제시하는 내용에 대한 학생의 대응 토론 등이 포함되게 된다.
2) Talking Points 작성: 학생이 본인의 관심영역과 관련 있는 2개의 주요 신문기사에 대하여 두개의 주요 개념, 주장 혹은 주제(필요한 경우는 간단한 참고자료를 인용하여)를 포함도록 정리한 것을 말하는데 지도교수와의 면대면 지도시간에 자료로 활용된다.
3) 공공인턴십 기관 활동기록: 학생의 인턴십 활동에 대하여 기관은 소정의 양식을 이용하여 기록한다.
4) 프로젝트 페이퍼: 본 교과목에서는 참여를 통한 사회적 이슈와 문제에 대한 심층적 이해뿐만 아니라 사회문제에 대한 비판적 안목을 키우는 것으로 목적으로 한다. 학생이 학습하게 되는 사회적 이슈와 문제의 근본적 원인은 무엇인지, 그러한 문제에 대한 더욱 개선된 접근 방법은 없는지에 대한 고찰이 프로젝트 페이퍼의 주요 주제이다.
성적 평가는 온라인 저널 20%, Talking Points 20%, 공공인턴십 기관의 평가 20%, 프로젝트 페이퍼 40%를 토대로 이루어진다.
공공인턴십 교과목을 통하여 지역사회와 지역사회 문제에 대한 인식 증진, 사회문제 해결에 있어 봉사활동의 역할에 대한 비판적 성찰, 지역사회 참여에 대한 실천적 지식과 학문적 지식의 통합, 직접적 경험과 성찰을 학습방법으로 이용, 개인과 집단에 의한 윤리적 의사결정(decision-making)의 요소를 고찰, 리더십 기술과 지역사회 변화의 촉매자로서의 자세 함양, 분석적인 사고와 글쓰기의 개발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2007.11.02
서울대학교 홍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