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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하면 물어보세요, “What Do You Mean?”

2007.12.06.

보 잭슨

저는 언어교육원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보 잭슨입니다. 한국에서 몇 년 살았는데 서울대학교 언어교육원에서 일한 지는 3년 됐습니다. 한국에서 가장 우수하고 뛰어난 학생들이 더 잘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는 점에서 제 일을 아주 뿌듯하게 생각합니다.

얼마 후면 전국에서 다양한 학생들이 입학하겠죠. 요즈음 신입생들 생각을 많이 합니다. 3년 전 제가 지구의 반대편에서 온 외국인으로 서울대학교 언어교육원에 처음 왔을 때처럼 신입생들도 학교나 주위 사람들과 잘 어울릴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그 학생들에게 간단한 제안을 하나 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학교에 있는 동안 실수를 많이 합니다. 수업시간에도 교실 밖에서도. 그러니 실험주의자가 되세요. 특히 처음에는. 보통 때는 우리 서울대생들이 자부심이 있어 보이는데 수업을 들을 때나 바로 옆에 다른 서울대생들이 있을 때면 열등감이나 경쟁의식 때문에 불안해한다는 얘기를 학생들한테 들었습니다. 그런 점이 정말 걱정이 됩니다. 하지만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각자 자기 일을 열심히 하면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언어 선생으로서 한국에서 보낸 몇 년 동안 얻었던 교훈을 우리 학생들과 나눈다면, 실수하는 것을 너무 두려워하면 언어를 배우지 못해요. 실수를 통해서 배우는 거, 그게 가장 좋은 방법이에요. 수업시간에 질문을 많이 하세요. 그리고 모든 것을 신중히 검토하세요. 사전에 나오는 것이나 교과서에 나오는 것이나 수업시간에 나오는 것이나 모든 것의 이면을 살펴보세요. 질문할 만큼 용감해지는 것이, 대화의 시작이고 호기심의 출발입니다. 만일 잘 모르겠다면 ‘무슨 뜻이죠?’라고 묻고 싶은 마음을 솔직히 표현하세요.

저도 서울대학교 구성원의 한사람으로서 서울대 학생들한테 꼭 해주고 싶은 말은 ‘서울대생’이라며 대단하다고 주위에서 칭찬하더라도 그 때문에 너무 큰 부담을 갖지 않았으면 합니다.

모든 것을 알아야 한다는 생각은 버리세요. 그것이 저 같은 사람이 존재하는 까닭입니다. 배움에 있어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단지 겸손함과 호기심, 그리고 열정입니다. 이것이 지식을 얻어나가는 첫걸음입니다. 질문은 대화의 시작이고, 소통의 출발이며, 우정의 발판이고, 교육의 단초입니다.

Beau Jacks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