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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남자들은 왜 거칠까

2008.04.14.

옥스퍼드대학 Fox 교수 & 파리 6대학 Møller 교수 특별강연

옥스포드대학 Robin Lane Fox교수인문학과 자연과학의 인간에 대한 시각을 비교할 수 있는 초청 강연이 같은 주에 열려 눈길을 끌었다. 초대 그리스도교의 권위자인 Fox 옥스퍼드대학 교수와 인간생태학 연구로 명성을 얻고 있는 Møller 파리 6대학 교수가 잇달아 서울대를 찾았다.

지난 4월 10일, 핵심 교양 과목인 ‘성서와 기독교 사상의 이해’ 수업에서 Robin Lane Fox 교수는 약 2000년 전부터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기독교 공인까지의 기간 동안에 있었던 로마의 기독교 박해 문제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었다. 특강 주제는 ‘로마 세계에 있어서 이단/정통문제와 그리스도교 박해’였다.

Fox 교수는 현재 기독교인에 의해 전해지는 당시의 박해 묘사 혹은 이야기를 기초하여 각종 사료와 증거를 통해 더욱 정확하고 객관적인 분석을 해내고자 하였다. 그는 기독교인에 의해 남겨진 많은 역사서들이 마치 초기 황제들이 기독교인의 기소와 체포를 명령한 듯 묘사하고 있으나, 실제 사료를 연구해 보면 이와 다르다고 주장했다. 또한 로마가 기독교 박해에서 실패한 것은 박해를 대대적으로 하지 않은 탓도 있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뒤 당시 사람들이 기독교인들에 대한 오해를 풀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강연 후 현재 한국의 양심적 병역 거부 문제와 같은 사회 문제와 더불어 유명 소설 ‘다빈치 코드’에 대한 학생들의 질문에 Fox 교수는 격의 없이 솔직하게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아 큰 호응을 받았다.

이튿날인 4월 11일 문화관에서는 자연대 생명과학부 초청으로 Anders P. Møller 교수의 특강 “About the Importance of Sexual Selection”이 열렸다. 인간생태학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의견 피력으로 말문을 연 그는 특히 여러 가지 문제들의 발생과 그 원인을 “성의 선택(sexual selection)"의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남아선호사상은 평균적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오래 살지 못하기 때문에 남자아이를 더 많이 낳아야 성비가 맞기 때문인데, 대표적으로 1ㆍ2차 대전 시기에 남자가 죽을 위기였기 때문에 태어난 아이들의 성별이 남자가 월등히 많다는 것이다.

아울러 Møller 교수는 사람들의 이성 선택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남아선호사상이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는지, 어째서 젊은 남성들이 거칠게 운전하거나 무책임하게 행동하는 경우가 많은지 등 몇 가지 일반적인 궁금증에 대해 인간행동발달학에 기반을 두어 답을 제시했다. 학생들은 강연 내내 흥미로운 통계와 실험 결과가 제시되어 흥미로웠으며, 인간생태발달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평했다.

2008. 4. 14
서울대학교 홍보부
학생기자 송첫눈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