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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자원부 장관, 서울대 명예박사 받아

2008.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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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무 총장과 알라 빈 이브라힘 알-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자원부 장관

서울대는 5월 15일 `석유 대통령'으로 불리는 알리 빈 이브라힘 알-나이미(Ali bin Ibrahim Al-Naimiㆍ73)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자원부 장관에게 명예철학박사학위를 수여하였다.

알 나이미 장관은 12세때 굴지의 석유회사인 아람코에 사환으로 입사해 33년만에 이사장이 되었고, 그 후 석유자원부 장관을 세 차례연임하고 있다. 뒤늦게 대학에 입학에 레하이 대학을 졸업하고 스탠포드 대학에서 지리학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알-나이미 장관은 학위 수여식을 마친 후 서울대생 400여 명을 대상으로 `세계석유공급 및 무역전망'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했다.

알-나이미 장관은 1시간 여 가량 진행된 이날 강연에서 "나는 어디를 가든 현재 유가가 수요와 공급을 잘 반영하고 있는지 혹은 다른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 것인지에 대해 질문을 받는다"며 "그러나 나는 둘 다 가격 수준에 영향을 주고 또한 둘은 다르게 움직인다고 대답한다"고 말했다.

알-나이미 장관은 그러면서 "여러 상품시장은 점점 더 금융시장과 상호연결돼 있으며 최근 금융시장의 급성장으로 인해 석유 가격의 변동 폭이 커졌다"면서 "최근 유가 급등의 주요인은 금융시장의 내부 논리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 "생산 및 정제원가의 상승, 관련 인프라의 병목 현상 뿐 아니라 (선진국들이) 바이오연료와 같은 비싼 대체에너지 개발에 성급하게 나서는 현상 역시 세계적으로 유가를 상승시키는 작용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알-나이미 장관은 "금융시장을 개발하는 것은 석유산업과 석유생산국의 직접적인 영향 범위 밖에 있어 특별히 석유생산국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며 "우리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역시 석유 및 가스제품을 적기에, 효율적으로,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세계시장에 공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높은 유가가 석유수출국들에 일면 기회로 작용하는 측면도 있지만 석유가 유한하다는 점, 경제 다각화가 안됐다는 점, 세대 간 불평등이 초래되고 있다는 점 등에서는 고민거리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구촌 에너지 시장의 전망에 대해서는 "1980년 당시 전 세계의 석유매장량은 6천670억 배럴 수준이었지만 7천억 배럴을 소비한 현재 석유매장량은 당시 수준의 2배"라며 "지구촌 에너지 자원 고갈 가능성은 자원 비관론자들의 주장과는 크게 다르다"고 주장했다.

알-나이미 장관은 "수요가 증가하는 석유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석유 및 가스 분야, 관련 산업에 대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며 "사우디아라비아도 이를 위해 막대한 투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2008. 5. 15
서울대학교 홍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