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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국제연합 사무총장 명예박사학위 수여

2008.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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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국제연합 사무총장 명예박사학위 수여

7월 3일 오후 4시 30분, 서울대학교 문화관 중강당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한 서울대학교의 명예박사학위수여식이 열렸다. 반기문 총장은 1970년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서울대는 외교부 차관과 장관을 거쳐 국제연합 사무총장에 이르는 30년간 국가에 봉사하면서 우리나라의 외교 발전에 공헌하였고, 국제연합의 수장으로서 세계 평화와 인류의 복지를 위해 힘쓴 공적을 높이 평가해 반기문 총장에게 명예 외교학 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반기문 사무총장행사에는 서울대 역대 총장들과 노신영 전 국무총리, 윤종용 전 삼성전자 부회장,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낸 윤영관 교수 등이 참석했다. 반 총장의 일가족과 귀빈 외에 서울대 교직원과 학생들만 출입할 수 있었던 행사장은 시작 40분전부터 객석이 가득 찼으며, 뒤늦게 행사장을 찾은 학생들까지 문화관 앞에 장사진을 이루어 반 총장에 대한 후배들의 애정을 실감케 했다. 반기문 총장이 특유의 환한 미소로 손을 흔들며 입장하자 행사장의 서울대 교직원과 학생들은 5분여에 가까운 환호와 기립박수로 반 총장을 맞이했다.

학위 수여 후 후배들을 위한 반기문 총장의 특강이 이어졌다. “A Stronger UN for A Better World”란 주제로 영어와 한국어를 번갈아가며 강연을 진행한 반 총장은, 강연 내내 후배들에 대한 애정과 세계평화에 대한 고민을 내비쳤다. “서울대 박사학위를 받은 그 누구보다도 먼 길을 돌아서 박사학위를 받게 된 것 같다”며 학위를 수여받는 감회를 표한 반기문 총장은, “연구를 통해 직접 획득한 학위가 아니라 면구스럽지만, 난생 처음 받는 박사학위인만큼 반납하지는 않겠다”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이끌어냈다.

‘학문의 길과 공직생활이 어떻게 교차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로 본격적인 강연을 시작한 반 총장은, 지금 강연을 듣고 있는 학생들은 훗날 ‘변화의 세대’(change generation)로 알려지게 될 것이며, 따라서 변화를 멈출 수는 없지만, 변화의 방향을 결정할 수 있고 또 결정해야 하는 세대라고 지칭했다. 또한 반기문 총장은 ‘대한민국은 변화를 위해 매진해 왔고 변화의 혜택을 누리는 국가’라면서 ‘민주주의, 인권존중, 번영’ 등 한국이 누린 가치를 다른 나라들도 누릴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한다면서 이를 선도할 주체로서 서울대학교의 의무를 역설했다.

아울러 반 총장은 한국인들이 전 지구적인 문제를 해결하는데 진력해주기를 희망하며 세계의 미래를 판가름할 4가지의 중대한 과제(four challenges)를 제시했다. 기후변화와 환경파괴의 문제, 인구증가와 경제성장으로 인한 자원의 부족문제, 국제적 인권수호의 문제, WMD와 SALW 등으로 대표되는 초국경적인 안보위협이 바로 그것이다. 반 총장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국가적, 지역적, 지구적 협력이 계속되어야 하고, 결코 이러한 난제들이 우리의 미래를 결정짓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이어 서울대 후배들이 세계무대에 뛰어들 것을 부탁하며 “You can, and will, make a difference. The world awaits you”라는 말로 특강을 마무리했다. 이에 객석을 가득 매운 청중들은 5분여의 기립박수로 세계 외교의 수장에게 감사와 응원의 마음을 전했다.

이날 서울대 재학생 대표로 반기문 총장에게 꽃다발을 전달한 박문경(외교 07)양은 “세계 외교의 정점에 서 계시는 반기문 선배님께 후배들을 대표하여 꽃다발을 증정하게 되어 크나큰 영광”이라며 “반기문 선배님의 특강을 통해 글로벌 리더로서의 꿈과 책임을 되새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08. 7. 8.
서울대학교 홍보부
학생기자 이재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