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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0명 세계철학자가 서울대에 모였다

2008.07.31.

세계철학대회, 30일 서울대에서 개막

올해로 108년째를 맞이하는 제 22차 세계철학대회(World Congress of Philosophy)가 7월 30일부터 8월 5일까지 서울대 관악캠퍼스 일원에서 개최된다. 30일 오전 문화관 중강당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국제철학연맹(FISP) 피터 켐프 회장과 이삼열 한국철학회장, 이명현 세계철학대회 한국조직위원회 의장을 비롯, 이장무 서울대학교 총장, 한승수 국무총리, 질베르 오뜨와 국체철학연맹 학술위원장 등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개막식에 앞서서는 국립국악원의 대취타, 종묘 제례악 축하공연이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같은 날 오후 2시, 세계철학대회 관계자들은 신양학술정보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명현 한국조직위원회 의장은 최초로 동양에서 열리는 세계철학대회의 의미가 깊다며 본 대회를 "동양 철학이 세계 철학의 무대에 정식으로 등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평했다. 김기현 조직위원회 사무총장도 "그간 유럽 대륙 철학에 비해 소외되어 온 동양 및 영미권, 제3세계의 철학을 비중 있게 논의함으로써 동서양을 아우르는 첫 세계철학대회"가 되리라는 기대감을 표시했다.

'오늘의 철학을 다시 생각한다'(Rethinking Philosophy Today)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세계철학대회에는 세계 104개국 2600여명의 철학자들이 참여하여 1400여 편에 달하는 논문을 발표한다. 전체 강연은 △도덕철학, 사회철학, 그리고 정치철학을 생각한다 △형이상학과 미학을 다시 생각한다 △인식론, 과학철학, 그리고 기술철학을 다시 생각한다 △철학사와 비교철학을 다시 생각한다 등 네 주제로 나뉘어 진행된다.

또 다섯 개의 심포지엄에서 △갈등과 관용 △세계화와 코스모폴리타니즘 △생명윤리, 환경윤리 그리고 미래세대 △전통, 근대 그리고 탈근대: 동양과 서양의 관점 △한국의 철학 등을 주제로 토론한다. 이외에도 기금 강연 및 초청 세션, 총 54개 분과로 나뉘어 진행되는 일반 세션 토론이 마련되어 다양한 주제로 현대 철학의 흐름을 짚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주요 초청 연사로 독일의 비토리오 희슬레(Vittorio Hosle), 미국의 앨빈 골드먼(Alvin Goldman), 앨란 기바드(Allan Gibbard), 팀 스캔론(Tim Scanlon), 일본의 이마미치 도모노부, 사사키 겐이치, 한국의 김재권 브라운대 교수와 조가경 뉴욕주립대 교수 등이 참가한다. 자세한 강연 일정은 세계철학대회 공식 홈페이지(http://www.wcp2008.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세계철학대회를 맞아 다양한 철학 관련 행사들도 함께 열린다. 전국 중ㆍ고등학생들이 참가하는 ‘한국 철학올림피아드(KPO)'와 철학 전공 대학생들이 참가하는 ’대학생 토론 대회, 중ㆍ고등학생들이 국내 철학자와 철학에 대해 논의하는 ’한국 철학자와의 대화‘ 등이 약 1주일 동안 이어질 예정이다.

2008. 7. 31
서울대학교 홍보부
학생기자 최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