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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일대등 9개대학총장 서울대서 포럼

2008.10.09.

세계대학총장포럼 이미지

서울대학교는 개교 62주년을 맞아 오는 10월 13일, 14일 양일간 예일대 등 9개 대학 총장단이 참석하는 세계대학총장포럼(Global University Presidents’ Summit)을 개최한다.

올 해 두 번째로 개최되는 총장포럼은 ‘지식기반사회에서 대학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린다.

서울대 대외협력본부가 주관한 이 행사에는 미국 예일대, 영국 런던시티대학, 오스트리아 비엔나대학, 일본 도쿄대학 등이 참석해 작년보다 2개 늘어난 9개 대학이 참석한다.

각 대학의 총장 또는 부총장은 한 차례 이상 주제발표 또는 토론진행을 맡게 된다.

비엔나 대학의 하인츠 엥글 부총장은 첫날 토론에서 전통적인 유럽대학이 현대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발표한다. 그는 유럽의 명문 대학들이 수 백 년간 기초학문 연구에 집중해 왔지만, 이제는 산학협력을 대학의 중심역할로 삼아야 한다는 요지의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비엔나 대학은 1365년 설립되어 오래 동안 유럽의 학문과 예술의 중심이었으나 현대에는 그 위상이 주춤해져 있으며, 최근에는 컴퓨터공학 분야 연구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와세다 대학의 카츠이치 우치다 총장은 일본 대학이 맞닥뜨리고 있는 교육의 딜레마들을 나열하고 토론을 제청하는 발제자가 될 예정이다. 그는 현대의 지식기반 사회에서는 대학이 ‘학문 탐구’라는 전통적인 역할 외에도 현대 사회의 전문가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한다는 것을 전제하고, 대학이 학생들에게 고등 ‘교육’을 제공하는 기관이어야 할지, 또는 전문 지식이나 기술을 가르쳐 전문가를 ‘훈련’하는 기관이 되어야 할 지 고민한다고 말한다.

다음 토론은 런던시티대학의 말콤 길리스 총장이 이끌게 된다. 그는 발표문에서 대학은 학생의 등록금, 정부의 지원금, 기업의 기부금으로 운영되는데, 이 세 주체들의 요구를 반영하는 것이 대학의 역할이라고 설명한다. 어느 나라나 보편적으로 정부는 대학교육을 통해 양식 있는 시민이 배출되길 기대하고, 기업은 현장에 활용할 수 있는 인력과 연구성과를 바라며, 학생들은 질 좋은 강의를 요구한다. 대학이 ‘중립 지대’에서 어떻게 세 방향의 요구를 수렴할 것인가는 토론에 넘겨진다.

캐나다 브리티시 콜럼비아 대학(UBC)의 존 헵번 부총장과 도쿄대의 히로시 고미야마 총장은 변화의 주체로서의 대학의 역할을 강조하는 입장의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들은 대학이 순수 학문과 산업계의 요구 사이에 방황하기 보다는 창의적인 주체로서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예를 들어 지구 온난화 문제를 처음 밝혀낸 것도 대학의 연구성과이며, 이를 해결하는 리더를 양산하는 것이 대학의 역할이라는 것이다. 고미야마 총장은 이런 맥락에서 ‘전지구적 지속가능성’이라는 화두를 다시 주장할 예정이다.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대학인 오클랜드대 스튜어트 맥커천 총장은 대학의 상업화를 경계하면서 공공성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대학 상업화의 득과 실”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그는 대학이 지적재산권을 소유해 수입을 얻고, 기업으로부터 거대 지원금을 받는 등 상업화를 통해 여러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공공영역을 통해 봉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역할임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뉴질랜드에서는 대학이 정부 지원에 많이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방향이 강하다고 언급했다 .

포럼에 참석한 9개 대학 총장들은 이틀간의 토론이 끝나면, 해당 주제에 대한 결론을 모아 10월 14일 4시경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2008. 10. 9
서울대학교 홍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