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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에서 특기까지, 지역주민 멘토링

2008.04.03.

공부에서 특기까지, 지역주민 멘토링

독후감 잘 쓰기, 선영이 생일파티, 심리검사 해보기, 음식 만들기, 동물원 가기, 약속노트 실행여부 보충하기... 얼핏 보면 초등학생의 다이어리 ‘이번 주 할일’에 적혀있을 듯한 이 목록들은 SAM 프로그램의 멘토링 인성지도 계획안이다.

SAM(SNU Active Mentoring) 프로그램은 지난 2006년 4월부터 교육인적자원부, 서울대학교, 동작교육청, 관악 및 동작구청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관악ㆍ동작지역 저소득층 초ㆍ중학생을 위한 대학생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주로 자발적인 형태로 이루어졌던 대학생 멘토링 프로그램을 정부ㆍ대학교ㆍ지역사회가 협력하여 저소득층의 교육격차 해소와 사회 양극화 현상 완화를 정책적으로 추진해나간다는 점에서 SAM 프로그램이 가진 의미는 크다.

SAM 프로그램의 멘토링 활동은 크게 네 가지로 나뉜다. 학습 멘토링은 국어, 영어, 수학 등 주요과목에 대한 학습지도를 통해 멘티의 학업 성적을 향상시키고 학습 의욕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인성 멘토링은 건전하고 올바른 인성 계발을 통해 멘티가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하고 원만한 대인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기 멘토링은 음악, 체육, 미술 등의 분야에서 멘티들의 소질과 적성을 길러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마지막으로 문화 멘토링은 저소득층 멘티들에게 연극, 영화, 공연, 견학 등의 다양한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멘티를 정서적으로 지지한다.

2006년 시범 멘토링 프로그램에서 우수 멘토로 선정되었던 교육학과 02학번 박상민 멘토는 SAM 프로그램이 사범대 학생으로서 그리고 성인으로서의 사회적 책임감을 심어주었다고 한다. “저소득층 학생들이 멘티로 선발되었지만, 각 학교 학생들이 멘티들을 부러워하는 분위기여서 멘티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을 창피해하지 않았어요. 중학생 영어와 수학 학습 멘토링을 했었는데, 수준이 다른 멘티 3명을 지도하는 것이 좀 힘들긴 했지만 각 학교 담당 선생님들께서 많이 도와주시고 멘티들도 잘 따라서 결과가 좋았던 것 같아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올 10월부터 중학교 2학년생 4명에게 학습 멘토링을 하고 있는 국악과 07학번 석예리 학생은 “국악이 전공이라 음악 지도 특기 멘토를 신청했는데 학습 멘토로 배정받았어요. 처음엔 좀 당황스럽기도 하고 멘티들이 소극적이라 다가가기 힘들기도 했지만, 멘티들에게 필요한 도움이 학습지도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다보니 점점 좋아졌어요”라며 보다 체계적인 멘토 교육과 각 기관 간에 원활한 연계가 이루어진다면 더 큰 멘토링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6년 4월부터 2007년 2월 말까지 운영된 멘토링 프로그램 시범사업에 총 497명의 멘토와 1,356명의 멘티가 참여하여 청소년의 학업, 심리사회성 발달에서 큰 성과를 거두었다. 서울대에서는 2007년 2학기 SAM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된 100 여명의 대학생 멘토가 관악 동작 지역의 청소년 멘토와 다양한 멘토링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2007. 12. 31
서울대학교 홍보부
학생기자 장이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