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안내

서울대 소식

뉴스

뉴스

공부합시다

어학연수? No, 영어캠프? Yes!

2008.03.31.

어학연수? No, 영어캠프? Yes!

공부남: 그런데 넌 방학에 어학연수 갈 것처럼 이야기하더니 계속 보이더라? 그래도 assiduous 같은 단어를 다 알고, 제법인데…

죽순녀: 그러려고 했는데, 선배 언니가 영어캠프를 추천해서 급선회했지.

공부남: 영어캠프? 그게 뭔데?

죽순녀: 단과대학 차원에서 언어교육원에 의뢰해서 열흘에서 2주 정도 영어 회화, 작문, 토론, 프리젠테이션 등을 원어민 선생님들과 공부하는 프로그램이야. 하루에 수업만 대여섯 시간인데, 조별 면담도 있고 점심시간에도 영어를 해야 하기 때문에 실력이 엄청 늘지.

공부남: 멀리 갈 필요도 없고 좋겠네. 왜 우리 단과대학에는 없지?

죽순녀: 작년 겨울방학에 공대에서 제일 먼저 시작했고, 이번 겨울방학에 생활대, 인문대로 확대 됐대. 비용은 단과대에 따라서 전액 부담하거나 개인이 절반 정도 내기도 하고… 같은 반 10여명을 매일 보니까 되게 친해져서 요새도 가끔 연락하기도 해. 영어 능력도 향상되고, 단과대에 대한 애정도 커질 수밖에 없지.

공부남: 같은 서울대인데 너무한 것 아냐? 단과대에 따라서 이렇게 차별받다니…

죽순녀: 그러니까 순간의 선택이 중요한 것 아니겠어? 교재는 나중에 한 번씩 복습하기도 좋게 만들어져 있고, 조별로 에세이 모음집도 얼마나 예쁘게 나왔는데… 하지만 교내에서 실전 영어를 체험할 기회는 얼마든지 있어. 대표적으로 English Cafe라고, 너도 알지?
학생 일러스트공부남: 아, 거기? 하지만 4학년 신입 회원을 반겨줄 리가 없잖아…

죽순녀: 대학원생도 들어간다던데? 그리고 방학 중에는 꼭 정회원이 아니어도 함께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대… 모임 홍보 겸 공익적 성격을 강조하려는 취지에서 말이야.

공부남: 하긴 영어 공부를 꼭 시간과 장소를 정해 놓고 모임에 가서 해야 하는 건 아니니까… 찾아보면 우리과에도 영어 스터디 모임은 하나 있을 것 같은데?

죽순녀: 내 동아리에 외교학과 애가 있는데, 거기는 대학원생과 학부생이 모여서 미국 드라마 the West Wing을 보면서 세미나를 했대, 겨울방학 동안… 요새 미드 열풍이라 영어와 전공 공부를 한꺼번에 해서 호응이 좋았다더군. 또 뒷풀이 때에는 공무원, 신문기자, 국제기구, 변호사, 컨설턴트 등 졸업생들이 직종별로 와서 멘토링도 해 주었다더라.

공부남: 그거야말로 일석이조, 아니 세 마리를 잡는 셈이로군. 새삼스럽게 어디를 찾을 게 아니라 우리 둘이 하나 만드는 게 어때? 일단 CSI Miami부터…

죽순녀: 난 석호필이 다시 나올 때까지 미드 끊기로 해서 안 되겠는데? 어서 중도로 가서 assiduous한 공부녀들을 찾아보셔… 난 동방 가서 신선한 08들과 어울릴 테니까.

2008. 3. 25
서울대학교 홍보부
학생기자 장이분
일러스트 류재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