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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 속 비범, 2008 봄 축제 ‘코리안 스탠다드’ 열려

2008.05.19.

평범 속 비범, 2008 봄 축제 ‘코리안 스탠다드’ 열려

‘보통 사람들의 한국적인 축제’를 표방한 2008년 봄 축제가 5월 13일부터 15일까지, 관악ㆍ연건 캠퍼스 일원에서 다채롭게 펼쳐졌다. 이범 봄축제는 공산품에 붙은 ‘KS마크’에 착안해서 평범하면서도 표준이 될 만한 축제를 만들어보겠다는 의도로 ‘코리안 스탠다드’로 주제어를 정했다. 키ㆍ학점 등 모든 조건에서 서울대의 평균치에 가까운 ‘보통 서울대인’을 선정하는 ‘스누 스탠다드’가 처음 기획되었고, 예년과 달리 개막제가 아닌 폐막제에 비중을 두어 다양한 동아리 공연과 함께 인기그룹 크라잉넛과 원더걸스 등이 초청 공연을 가졌다.

펌프하는 학생들표준 서울대생을 찾는 ‘스누 스탠다드’는 축제 기간 동안 지원자 셋에 대한 투표와 함께 재학생 621명을 상대로 한 사전 조사 결과가 공개되어 화제가 되었다. 여기서 서울대생들의 고교 때 최저 전교 등수의 평균은 47등, 가장 많이 기록한 것은 2등이었다. 또 강의교재와 참고서를 제외한 연간 독서량은 18권, 수면 시간은 6.75시간, 주량은 1.6병, 평소 소지하는 현금은 3만4천원, 연애 경험은 1.9회로 집계되었다. 한편 ‘스탠다드 서울대인’ 후보로 나온 세 학생 모두 물리천문학부 소속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축제또 사흘 동안 총장 잔디에서 낮에는 물총놀이, 펌프 등의 놀이 기구와 국제음식축제(International Food Festival)가 펼쳐지고, 밤에는 따이빙굴비, 레이브파티, 캠핑 등이 진행되어 다양한 볼거리와 놀거리 그리고 먹을거리가 마련되었다. 특히 국제음식축제는 서울대에 유학 중인 각국의 학생들이 일본, 인도네시아, 필리핀, 타이완, 멕시코, 베트남, 파키스탄 등의 전통 음식과 음료수를 만들어 2천원에 모두 제공, 학생들의 호응이 높았다. 스탭인 고은진(외교학과 석사과정)씨는 음식의 맛도 중요하지만 매년 늘어나는 외국인 유학생들과 국내 학생들이 자유로운 만남과 소통의 기회를 갖는다는데 행사의 의미를 부여했다.

매년 신진 그룹의 치열한 각축장이 되어온 따이빙굴비는 예선을 통과한 7팀이 공연을 펼쳤고, ‘봉천 나이트’로 명명된 레이브파티에는 유명 클럽의 DJ들이 출동해서 캠퍼스의 밤을 만끽하게 해 주었다. 올해 새롭게 시도된 총장 잔디에서의 캠핑에도 10여팀이 참여, 일교차에도 불구하고 열정적으로 밤을 밝혔다. 특히 폐막제에는 5천명에 가까운 인파가 운집해 무대가 설치된 총장잔디와 인근 계단을 가득 메웠다.

축제사흘 동안 갖가지 화제 속에 진행된 이번 축제는 주최측인 축하사(축제하는 사람들)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서울대 축제의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폐막제 때 인기그룹 초청에 따른 안전사고와 진행 요원을 60명밖에 배치하지 못한 판단 미숙은 개선점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2008. 5. 19
서울대학교 홍보부
에다터 김어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