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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넘어 어우러진 ‘우리는 서울대인’

2008.05.21.

국경을 넘어 어우러진‘우리는 서울대인’

5월 축제에서 ‘세계음식문화축제(Internatioonal Food Festival)’가 열린 데 이어 서울대 외국인 학생들이 다시금 한데 어우러지는 축제가 마련되었다. 올해로 2회째 열린 ‘서울대학교 외국인 학생 체육축제’가 바로 그것. 지난 5월 17일, 청백 팀으로 나뉘어 응원을 하는 외국인 학생들의 열기가 체육관을 가득 메웠다.

학교 공부의 스트레스가 단번에 날아갔어요!태권도하는 학생들
“Cool!” 뜨거운 응원 열기 속에서 흥분된 목소리를 가라앉히지 못하고 외국인 학생들은 ‘멋지다’는 감탄사를 연발했다. 이번 체육축제는 ‘학교 행사’ 차원을 넘어 외국인 학생들이 공부로 인한 피로를 해소하고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는 외국인 학생들 공동체의 장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파키스탄에서 온 와카스씨는 “특히 피구 경기가 재미있었다. 모두들 적극적으로 참여해준 덕분에 더욱 스릴 있고 즐거운 게임이 될 수 있었다”며 외국인 학생들이 모두 체육축제를 진심으로 즐겼다고 전했다. 네팔에서 와서 현재 서울대 전기공학부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는 산자야씨는 “학교 공부가 힘들어서 주중에 정말 열심히 공부를 해야 한다. 하지만 오늘 체육축제는 그 스트레스를 모조리 날려줄 정도의 에너지를 안겨주었다”며 지쳤던 일주일을 만회해주는 놀이였다고 말했다.

유학생 친구를 사귈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이번 체육축제는 외국인 학생들끼리의 유대를 형성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었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은 자리였다. 실제로 같은 유니폼을 맞춰 입고 한 목소리를 내는 응원에서, 운동경기 뒤 준비된 야외 식사에서 오가는 이야기 속에서, 외국인 학생들은 즐거움뿐 아니라 서로의 고민을 나누었다.
“유학생으로서 느끼는 어려움이 여러 가지 있어요. 문화차를 어떻게 극복해냈는지, 한국어를 배우는데 어려움은 없었는지 등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고민을 나누는 그런 공동체가 필요했다”며 중국에서 온 의류학과 학생 김영씨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체육축제에 참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독일에서 온 안네 린케씨는 “한국인 친구들을 사귀는 것으로도 친구관계가 충분히 채워질 수도 있겠지만 유학생활의 어려움 등을 나누기엔 부족하다”며 외국인 학생들만의 커뮤니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체육축제, 외국인 학생들의 교류의 장을 만들기 위한 첫걸음
체육축제서울대에는 SISA(SNU International Students Association)라는 외국인 학생회가 있다. 하지만 서울대에 유학생이 급증하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걸음마 수준의 공동체라는 것이 외국인 학생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와서 컴퓨터 공학을 배우고 있다는 자이니딘씨는 현재 SISA에서 활동 중인데, “특히 나라별 조직 발달에도 힘써야 한다”며 현재의 외국인 학생회를 조금 더 발전시키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번 체육축제를 주관한 학생과는 “경기 종목을 정하는 데에도 수십 개국의 문화를 공정하게 잘 버무려 반영하기 위해 오랜 시간 조사와 토론이 필요했다”며 외국인 학생들이 지닌 서로 다른 문화를 조화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또 체육축제 외에도 한국의 민속 마을 체험 등 외국인 학생들이 서로의 공동체 의식을 키우면서 한국에 대한 애착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08. 5. 21
서울대학교 홍보부
학생기자 송첫눈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