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경북 칠곡 출생인 구재서 선생님께서는 1947년 군에 자원입대해 화랑무공훈장을 수여하셨습니다. 전역 후 극장사업을 시작한 구재서 선생님께서는 우리나라 극장 부흥에 평생을 몸담아 매진해 오셨습니다. 극장 사업을 마무리하시면서 본인이 평생 키워온 광무 극장의 부지가 재개발 사업에 들어가자 극장 부지의 보상금과 부동산을 서울대학교에 기부하기로 마음을 먹고 2008년 12월 이주금 1억원을 기부하셨습니다. 본인은 물론 자녀와 아무 연고도 없는 서울대학교에 대한 기부는 평생을 절약하고 검소하게 살아오며 모은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자 하는 귀한 뜻으로 우리 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평생 자가용 한번 타지 않으시고, 그 흔한 해외여행 한번 다녀오지 않으시며, 아직도 파지를 오려 메모지로 활용하며 생활하시는 선생님이시기에 1억원의 기부금은 단순한 금액을 넘어 큰 감동과 깊은 울림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선생님의 기부는 삶의 정신적 가치를 실천하는 가르침으로 3남 1녀의 자녀들에게도 커다란 교훈이 되어 자녀분도 뒤이어 서울대학교에 기부하면서 아버님의 뜻을 따르고 계십니다.
그 이후로도 선생님께서는 매년 말이면 직접 학교를 찾아 2009년 1천만원, 2010년 1천 오백만원을 어려운 학생을 위한 장학기금으로 기부해오고 계십니다. 본인이 평생 근검절약하며 한결같은 노력으로 일구었던 재산을 아낌없이 저희에게 출연해주신 구재서 선생님은 서울대학교 학생들에게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란 무엇인가를 몸소 보여주는 좋은 예라 할 수 있겠습니다.